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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외국인 사외이사 영입‥외풍차단 포석도

  • 2017.02.24(금) 15:28

미국인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 회장 영입
윤 회장 임기말 앞두고 외풍 차단 및 보험업 강화 노려

KB금융지주가 새 사외이사로 미국 국적의 스튜어트 솔로몬(Stuart B. Solomon) 전 메트라이프 생명보험 회장을 영입했다.

외국인 주주를 대표하는 동시에 국내 보험업권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이란 점을 고려하면 보험업을 비롯해 비은행부문에 대한 이사회의 자문기능을 강화하려는 조치이기도 하다.

 

아울러 올 하반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를 앞두고 정치권의 입김이나 외풍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외국인인 스튜어트 솔로몬 사외이사의 영입으로 1석3조 효과를 노린 셈이다.

KB금융은 24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유석렬 이사)를 열고 스튜어트 솔로몬 전 회장을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최영휘, 유석렬,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등 6인의 기존 사외이사를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로써 KB금융 사외이사는 지난해 최운열 사외이사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동 후 6인 체제에서 다시 7인 체제로 변경됐다.

 


스튜어트 솔로몬 신임 사외이사 후보자는 시라큐스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71년 평화봉사단으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외환은행 뉴욕지점을 거쳐 1995년 메트라이프 입사 후 2011년 12월 회장으로 퇴임하기까지 16년간 생명보험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경영인이다. 
특히 그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금융계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보헙업을 비롯한 비은행 부문에 대한 이사회의 자문기능을 강화하고, 63%에 해당하는 외국인 주주 비율을 고려해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미국 국적의 김유니스경희 이사를 포함해 외국 국적의 사외이사는 2명으로 늘어났다.

KB금융이 늘 당국이나 정치권 등의 외풍에 시달려왔던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사외이사 및 외국 국적의 사외이사 확대로 이런 외풍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특히 윤 회장은 오는 11월 임기를 앞두고 있다. 정권교체 등의 정치적인 지형변화 과정에서 잠시 주춤했던 외압이나 외풍이 다시 불어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국민은행 대표 자격으로 비상임이사직을 2년 수행했던 이홍 국민은행 경영지원그룹 대표를 1년 임기의 비상임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7명, 상임이사 1명(윤종규 회장),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9인 체제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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