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창업·벤처기업의 혁신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조직인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했다.
혁신금융협의회는 김정태 회장(사진)이 의장을 맡고 관계사 사장과 그룹의 주요 임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그룹의 혁신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혁신금융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혁신금융협의회 산하에 '기업여신시스템개선협의회'와 '창업벤처투자협의회' 2개의 분과협의회를 운영한다.
기업여신시스템개선협의회는 일괄담보제도 정착, 기술평가와 신용평가 일원화 등 기업여신시스템 혁신과관련 대출 지원 확대를 담당한다. 창업벤처투자협의회는 직간접투자와 펀드조성 등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담당한다.
혁신금융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혁신금융 지원규모도 확대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혁신금융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최근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감안해 혁신금융 지원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2018년~2020년까지 3년간 15조원 지원을 계획했던 것에서 2019년~2021년까지 3년간 20조원을 지원하기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혁신금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술금융 순증규모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으로 취급규모 기준으로 산정하면 30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국내 금융그룹 최초 전업 신기술사업금융사인 하나벤처스는 제1호 펀드인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펀드'를 이달중 결성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하나금융그룹이 550억원을 출자한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설립 후 첫번째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것은 업계 최초 사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018년 KEB하나은행을 통해 국내 첫 민간 주도형 유니콘 모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는 등 혁신금융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