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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신용카드업 다시 기웃…카뱅카드 나오나

  • 2019.08.30(금) 17:13

카드업 독자진출 작년 철회
카드사와 협업 논의중..업계 "PLCC카드 기대"
금융-금융 시너지 한계 극복 관건
"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 차원 진행 중"

카카오뱅크가 다시 신용카드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에는 독자적인 신용카드업 진출을 꾀했지만 지난해 공식적으로 사업계획을 철회한 상태였다.

'독자' 진출은 접었지만 '협업' 가능성은 크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카드사들과 만나 협업을 구상 중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방식의 신용카드가 나올 것으로 기대 중이다.

◇ 카뱅, 카드업 독자진출 대신 성장전략 택해

카카오뱅크는 2017년 11월 출범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2019년에 신용카드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인터넷전문은행이 카드업계에서도 '메기'가 되기를 바라던 금융당국도 독려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추진하면서 '금융·전산업 직원 300명 이상, 점포 30개 이상 확보'라는 신용카드업 인가 요건을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카드업 진입 장벽은 카카오뱅크 생각보다 높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카드업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에 따른 카드업 수익성 악화와 카카오뱅크 자체적인 사업진행 능력의 미비 등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카드업을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미 기존 신용카드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규제 몇가지 완화된 것만 믿고 뛰어들기에는 필요한 투자 규모가 상당했다. 그동안 중소형카드사인 롯데카드 등이 매물로 나오기도 했지만 카카오뱅크가 넘보기에는 컸다.

대신 카카오뱅크는 '되는 건 잘하고 안되는 건 접자'는 전략을 택했다. 자체 중금리신용대출 출시 준비와 모바일 해외송금서비스, 모임통장, 26주적금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최근 카카오뱅크는 가입자 1000만명 돌파와 2분기 연속 흑자 등을 기록하며 안착에 성공했다.

◇ 카드사-카뱅, 협업 논의 중…최종 형태는 미정

카카오뱅크가 탄탄한 성장기반을 닦으면서 다시 신용카드업에 관심을 가지는 모양새다.

카드사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지만 최근 정보처리기술이 꾸준히 발달하면서 빅데이터를 만들고 활용하는데 유리한 카드업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도 있다. 개인과 개인간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성장한 카카오뱅크 입장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카드업은 매력적이란 게 금융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몇몇 카드사를 만나 협업을 논의 중인 것도 고객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해석된다.

카드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와 카드사가 PLCC 형태의 카드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PLCC란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자로 특정 기업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신용카드를 말한다. 카드사는 결제망과 금융서비스를 관리하는 역할만 수행하며, 포인트 적립 등 서비스에 대한 것은 해당 기업이 전담한다. 일반적인 제휴카드에 비해 혜택의 폭은 좁지만 깊다.

반면 카카오뱅크와 카드사의 PLCC 협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PLCC카드는 주로 카드사와 유통업체가 손을 잡고 출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해당 유통사에 특화된 포인트 적립과 할인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카드가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신세계 계열사에서 이용한 금액의 최대 5%까지 신세계포인트로 적립해주는 PLCC카드를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카드사와 은행, 즉 금융과 금융이 만나는 것은 시너지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다. 현재 은행계 카드의 경우 계열 카드를 쓸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의 특혜를 주기는 하지만, 계열이 다른 회사끼리 이런 방식의 협업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 설명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종적인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를 통해서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가 나오는 것으로 업무협조가 진행 중"이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협업 기회를 놓칠 수는 없기에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짜내는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의 관계자는 "어떤 카드사와 어떤 형태의 협업이 이뤄질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카드사와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도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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