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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관행 깼다'…이대훈 농협은행장 첫 3연임

  • 2019.12.06(금) 17:02

농협금융 임추위, 자회사 대표 최종 추천
"뛰어난 경영성과" 이대훈 행장 '1+1년' 관행 넘어
생명·캐피탈 대표 연임…'실적 부진' 손보 대표 교체

올해 농협금융지주 자회사의 대표이사 연임은 실적이 결정했다. 실적이 좋았던 은행·생명·캐피탈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지만 실적이 부진했던 손해보험 대표는 연임에 실패했다.

6일 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연말에 임기가 끝나는 자회사 대표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표 연임의 열쇠는 경영성과에 있었다. 농협금융은 "이번 인사에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반영하고,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회사별 적임자를 추천했다"고 전했다.

실적은 관행도 깼다.

2012년 농협금융지주 출범이후 계열사 대표는 '1+1년'의 형태로 2년간 임기를 마치면 물러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또 이 행장의 '디지털 전환' 추진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명함에 '농협은행장' 대신 '디지털 익스플로러'라고 쓰고 다닐 정도였다.

농협금융은 "지난 2년간 실적 측면에서 2배 이상 성장을 견인, 올해말 순익 1조4000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돌파가 확실시 된다"며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공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영업통'인 이 행장은 그간 '관례'를 깨며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아왔다.

2016년 서울영업본부장(부행장보)에서 상무나 부행장 등 집행간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상호금융 대표를 맡았고, 은행장 선임 당시에는 금융지주 부사장이 은행장에 선임되는 관례를 깨고 은행장에 올랐다. 2012년 농협금융지주 출범이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은행장이 나오자 내부에서 "놀랍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행장은 높은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독려하기보다는 직원들이 목표에 공감할 수 있도록 현장경영을 강조해왔다. 전국 영업본부를 돌며 직원들과 경영방향을 공유하고 지점 개소식에는 빠지지 않았다. 본부 부서 직원들과도 한달에 한번씩 볼링, 야구관람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왔다.

은행 관계자는 "경영목표를 몰아붙인다고 직원들은 움직이지는 않는다"며 "이 행장은 경영목표에 대한 공감을 얻어내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11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24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구찬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도 연임했다. 농협캐피탈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그는 미래사업 추진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최창수 농협금융 경영기획부문장으로 교체됐다. 최 내정자는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만든 기획·전략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는 3연임에 실패했다. 농협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353억원(2016년), 265억원(2017년), 20억원(2018년) 등으로 매년 하향세를 그렸다.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지만 '관행'을 깰 정도의 뛰어난 실적은 아니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후보들은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손병환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을 부사장(사내이사)으로 선임했다.

손 부사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스마트금융부장,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친 기획·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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