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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리그테이블]희비 엇갈린 외국계은행 두 곳

  • 2020.04.01(수) 16:11

씨티은행, 본점매각익에도 순익 뒷걸음
SC제일은행, 순익 증가폭 은행권 최대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씨티은행은 본점 매각으로 거액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전년 대비 뒷걸음질한 반면, SC제일은행은 전년 대비 실적이 40% 이상 늘었다.

◇ 씨티은행, 순익 뒷걸음…강점은 여전했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당기순익은 2794억원으로 2018년 3074억원에 비해 9.1% 감소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9633억원으로 전년 9926억원 보다 3.0% 줄었다.

총 대출금이 감소한 게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총 대출금은 23조3412억원으로 전년 24조8715억원 대비 6.2% 줄었다. 개인신용대출이 늘었지만 환매조건부채권, 주택담보대출, 기업원화대출 등이 감소했다.

주요 시중은행이 우량 대출을 늘리며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 달리 씨티은행은 대출 총량이 줄며 이자이익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여기에 씨티은행의 지난해 1142억원의 기타 영업순익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서울 다동 본점을 매각한 금액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해 5월 다동 본점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거액의 일회성 이익인 본점 매각액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뒷걸음질했다.

다만 BIS비율은 19.56%로 지난해 18.93%에 비해 0.63%포인트 늘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 비해 최대 5%포인트 이상 높다. 대출금이 소폭 줄긴했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뒤따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그간 공을 들여온 자산관리(WM) 분야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비이자수익은 2602억원으로 전년 2360억원보다 10.2% 늘었다. 주요 시중은행의 비이자수익 증가폭(1~5%)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 "기업금융은 해외네트워크 영업 활동의 증가, WM비즈니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안에 힘입은 균형 있는 성장 등을 이뤄내는 등 성장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 비율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하여 고객기반확대, 디지털역량 증대,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의 강화 및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 SC제일은행, 돋보인 실적 성장세 

SC제일은행은 지난해 3144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년 2214억원보다 42.0% 증가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국내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 감소는 피할 수 없었지만 핵심이익원인 이자이익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SC제일은행의 이자이익은 1조6257억원으로 전년도 1조5439억원보다 5.2% 늘었다.

비이자 이익 중 핵심인 수수료 수익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SC제일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2488억원으로 전년 2391억원보다 4.0% 늘었다.

반면 최근 들어 은행업계의 핵심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신탁 부분에서는 다소 실적이 줄었다. 지난해 SC제일은행의 신탁업무운용수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350억원에 비해 12% 감소했다. 주식시장 약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건전성 비율을 크게 끌어올린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해 SC제일은행의 BIS비율은 16.89%로 전년 14.42%에비해 2.47%포인트 증가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의 자본 건전성은 지속해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유지 중이다"며 "지난해 1월 상각형 조건부 후순위책원 6000억원과 일회성 중간배당 5000억원 등을 통해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이 조화를 이루는 자본구조의 효율화와 다변화 조치를 진행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앞으로 WM, 디지털, 기업금융 등에서 성장동력을 찾아나간다는 계획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 그룹과 연계해 중요 영업기반인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뱅킹 분야에서는 모바일뱅킹 앱, 모바일펀드 서비스, 모바일 외환 서비스 등 모바일 금융서비스로 고객의 디지털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금융은 전 세계 59개 시장에 걸쳐있는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별화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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