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한’ 라인에서 한양대는 대학입시에서 사뭇 차별화된 행보를 보인다. 서강대나 성균관대가 수시 4개 주요 전형에서 학종과 논술로만 선발하는 반면 한양대는 학생부교과가 있고, 인문·자연 특기자전형까지 있다. 논술을 포함한 모든 수시전형에 수능최저가 없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2021학년 대입에서는 무엇보다 첨단학과 신설 및 증원이 한양대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전형별 학과(부) 모집인원에 적잖은 변동을 가져왔다. 특히 ‘다이아몬드7’으로 불리는 전략학과에 집중된 양상이다.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전년도 입시결과와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변수다.
8일 한양대에 따르면 2021대입에서 총 2906명(정원내)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년(2809명)에 비해 97명 늘어난 수치다. 수시와 정시 또한 각각 1996명(68.7%), 910명(31.3%)으로 55명, 42명 확대됐다.
4개 첨단학과 신설 및 증설과 맞물려 있다. 2021학년 신설되는 심리뇌과학과 정원은 40명이다. 또한 앞서 2020학년에 만들어진 데이터사이언스학과(20→40명)가 20명을 증원한 것을 비롯해 공과대 융합전자공학부(120→145명)과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130→150명)가 각각 25명, 20명을 확대했다.
4개 학과 증원 인원이 도합 105명이다. 성균관대가 소프트웨어학과(150→100명) 모집정원을 50명 줄여 글로벌융합학부(50명)를 신설한 것과 달리 기존 학과들 인원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2021학년 전체 정원을 97명 늘려 확보했다. 경제금융학부(113→111명), 정책학과(94→92명), 수학과(46→44명) 등 몇몇 모집단위에서 ‘십시일반’ 1~2명씩 줄였을 뿐이다.
한양대가 타 대학에서 3학년으로 학적을 갈아타는 일반편입학 모집인원을 172명 감축키로 한 이유다. 작년 TO가 207명인 점을 감안하면, 5분의 1 토막이 나는 셈이다.
따라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첨단학과 신설 및 증설에 따라 전형별로 확대되는 인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해당 모집단위의 합격선과 경쟁률이 전년과는 다른 변화를 가져올 변수이기 때문이다.
우선 신설 심리뇌과학과는 AI에 심리학을 접목시킨 융합학과로 인문·자연 통합학과다. 수시에서 교과 4명, 학종 일반 28명, 정시에서 8명 모집한다. 역시 인문·자연 통합학과인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확대된 인원 20명을 학종(20→28명)에 8명, 수시 교과와 정시에 각각 4명, 8명 배치했다. 2020학년에는 학종만으로 20명을 뽑았다.
특히 ‘다이아몬드7’으로 불리는 특성화학과들의 모집인원 변화가 두드러진 것도 눈여겨봐야 할 요소다. ‘다이아몬드7’은 인문 정책학과·행정학과·파이낸스경영학과, 자연 융합전자공학부·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에너지공학과·미래자동차공학과 등 7개 학과다.
우선 융합전자공학부에서 늘어난 25명은 수시 교과(13→17명) 4명, 학종(47→52명) 5명, 논술(16→20명) 4명 등 13명, 정시(39→50명)에서 11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20명은 학종(41→50명) 9명, 정시(35→46명) 11명으로 배치했다. 수시 교과(16명)와 논술(20→19명), 특기자전형(13명)에서는 인원 변화가 거의 없다.
정책학과(94→92명)는 정원 2명 축소에 더해 전형간 인원 조정이 이뤄졌다. 교과(10→9명) 1명, 학종(60→53명) 7명을 줄였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논술을 통해 6명 선발한다. 행정학과의 경우에도 학종(21→15명)을 6명 줄여 논술로 5명을 신규 모집한다. 경제금융학부(113→111명)의 정원 2명 축소는 학종(40→38명)에서 줄인데 따른 것이다.
‘서성한’ 라인에서 한양대는 서강대나 성균관대와 달리 인문·자연 특기자전형을 운영 중이다. 특목고 학생들을 겨냥한 전형이다. 다만 2021학년 전형에 다소 변화가 있다. 사범대 영어교육과(2020학년 5명) 특기자 선발을 폐지했다. 학종(5→8명)으로 3명, 정시(7→9명)로 2명으로 돌렸다.
2021학년 특기자전형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13명), 중어중문(7명), 영어영문(10명), 독어독문(6명), 국제학부(40명)에서만 76명 모집한다. 참고로 2022학년에 가서는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13명)만 제외하고 모두 없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