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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 계열 측면 지원에 '든든' 

  • 2021.07.30(금) 14:24

미래운용, 장내 매수로 생명에 100억 출자
캐피탈은 최근 전환우선주 상환 지원 나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이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서며 끈끈한 형재애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생명의 전환우선주 상환에 든든한 힘을 보탠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장내 주식매수를 통한 출자로 주가 견인에 나섰다.

변재상·김평규 미래에셋생명 대표/그래픽=비즈니스워치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9일 미래에셋생명보험에 대해 100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현금을 직접 투입하는 것이 아닌 장내에서 주식 분할매수를 통해 출자를 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약 석 달에 걸쳐 미래에셋생명보험 주식을 사들일 계획이다.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1405만9021주(7.9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미래에셋증권이 22.01%, 미래에셋캐피탈이 15.59%를 각각 보유한 1,2대 주주로 이번 출자 규모가 크지 않아 주주 순위가 변동되지 않지만 미래에셋운용의 출자금이 1485억2300만원으로 늘어나며 지배구조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실제 미래에셋운용은 출자목적으로 그룹지배구조 안정화 및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로 제시했다. 운용업, 증권업, 보험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 매번 넉넉한 지분법 손익이 발생하고 있지만 미래에셋생명에서 발생하는 지분법 손익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분율로 크진 않은 편이다. 

특히 이번 출자는 장내에서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지지부진한 미래에셋생명 주가 제고 역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이사회 의결일 직전 10거래일간의 미래에셋생명 평균 종가인 4107원을 가정해 총 1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일 계획으로 단순 계산하면 243만4867주가량을 매수하게 된다. 대신 분할매수에 나서는 만큼 출자일과 주식 수 등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생명의 전날(29일) 종가는 4045원으로 2015년 상장 직후 최고가인 76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코로나 19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며 미래에셋생명 역시 2030원까지 밀리면서 최저가를 기록한 후 올해 들어 한때 4500원대 회복을 노렸지만 이달 들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업계에서 나름 변액보험 영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PCA생명과 합병을 통해 시장 지위가 향상됐지만 주가는 최근까지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자사주 취득을 통해 매년 고배당 비용이 발생했던 전환우선주 상환에도 과감히 나섰지만 주가엔 별반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당시 전환우선주 상환 당시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측면 지원에 나서며 일부 도움을 준 바 있다. 2011년 6월 미래에셋생명의 전환우선주 발행 당시 투자자들과 풋옵션 계약을 맺었던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생명이 이번에 자사주로 취득한 전환우선주 외에 풋옵션 계약 상으로 발생하게 된 570억원가량의 금액을 투자자에게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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