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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도 가세 …'전기차 전용보험' 뭐가 다를까

  • 2021.09.29(수) 13:55

삼성화재 개인용 전기차 전용보험 출시
배터리 충전 중 사고 보상·최대 100km 견인

삼성화재가 전기차에 특화된 전용보험을 내놨다. 

이번에 선보인 전기차 전용보험은 별도 특약 없이 배터리 충전 중 사고로 인한 상해나 차량 손해를 보장한다. 배터리 방전 시 최대 100km까지 견인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만 전기차는 수리 비용이 높아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다.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정부도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를 권장하고 있어 전기차 전용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에 이어 삼성화재가 전기차 전용보험을 내놨다. 

삼성화재가 이날 출시한 개인용 전기차 전용보험은 업계 최초로 별도 특약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충전 중 사고로 인한 상해 및 차량 손해를 보장한다. 배터리 충전 중 감전사고가 발생하거나 화재 또는 폭발로 인해 다치면 자기신체사고 또는 자동차상해 담보로 보상받을 수 있다.

신설된 전기차 견인거리확대특약은 고장 또는 방전 시 최대 100km까지 견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간 최대 6회까지 어디서나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최대 50km까지 견인이 가능했다. 먼 곳에서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차량운반비용과 탑승자복귀비용도 보장하고, 사고 지점에서 자택까지 이동을 위해 탑승자 복귀비용 20만원을 정액으로 지급한다.

전손사고로 신차 구매가 필요하다면 특약 가입을 통해 취등록세와 신규 차량 인수 전 검수에 필요한 비용도 가입 한도 내에서 실손 보상한다. 신차 검수비용까지 보상하는 특약 또한 삼성화재가 업계에서 유일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가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이 상품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사고 후 수리 비용은 물론 부품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보험료율 산출기관인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의 평균 수리비는 164만원으로 143만원인 내연기관차보다 21만원 비쌌다. 전기차 평균 부품비는 95만원으로 내연기관차 76만원보다 19만원이 높다.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배터리 팩은 2000만원이 넘는다.

비싼 수리비와 부품비는 손해율 상승과 함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5~113%로 알려졌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손해율이 113%라는 건 보험료 100만원을 받아 보험금 113만원을 내줬다는 얘기다. 보험사가 적자를 봤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전기차 전용보험의 보험료가 내연기관차 대비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일반 자동차보험과 비교해 높은 보험료 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조금이라도 보험료를 아끼려면 꼭 필요한 특약에만 가입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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