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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 시대…카드사 '돈줄' 확보 비상

  • 2022.10.13(목) 07:25

몸집 줄이고 금리변동차 채권까지 다시 발행
업계 "향후 카드론 등 대출금리 상승 불가피"

한국은행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리면서 신용카드사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카드채 금리가 연일 급등해 비용 부담이 커져서다.

수익 악화가 예상되자 일부에서는 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카드장기대출(카드론)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연 5.728%를 기록했다. 올해초(연 2.420%) 대비 2.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여전채 금리에서 국고채 금리를 뺀 값인 신용 스프레드는 현재 1.383%포인트로 올초(0.537%포인트) 대비 약 2.57배 벌어졌다. 신용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여전채의 시장 매력도는 떨어진다. 카드사 자금조달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발행금리 상승이 이를 방증한다. 이달 유일하게 카드채 발행에 나선 신한카드는 100억원 규모 3년물 발행금리를 5.504%로 책정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8일 5년물을 3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6%에 달한다. 이번 달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3년물의 평균 발행금리가 1.7%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환 부담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3%로 운용하면서 신용 스프레드가 더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발행금리 추가 상승 전망으로 이어진다. 당장 고금리 단기물이 아니면 카드채를 받아줄 수요가 부족하다는 말이 카드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엔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를 상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금리 상승에 따라 장기적인 조달비용이 과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카드사 수익성에 있어 주요 하방 요인"이라며 "하반기 이후 여전채 발행시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향후 조달환경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자금조달이 어렵게 되자, 카드사들은 돈줄 확보를 위해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다시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달 롯데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1000억원, 400억원 규모로 변동금리부채권을 발행했다. 일반적인 회사채는 발행과 모집 시점에 이율이 고정되는데, 변동금리부채권은 시중금리에 연동해 지급 이자율이 바뀐다. 금리 상승기라 카드사에겐 불리한 조건이지만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발행금리가 높아지면 카드론 등 대출금리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를 비롯한 주요 카드사들의 지난 8월 카드론 금리는 연 12.14~14.70%로 집계됐다. 전월 연 12.30~14.35% 대비 상단 금리가 0.35%포인트 올랐다. 조달금리 상승 부담 탓에 이뤄진 조치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연 20% 이상 대출금리를 상향시킬 수 없어 역마진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어려운 조달 상황이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고객 위주로 카드론 영업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카드사들은 스스로 몸집을 줄이는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들의 임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만2166명으로 전년말 1만2325명 대비 159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점 수는 182곳으로 전년말 197곳에서 15곳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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