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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우리금융 외형확장 경영, 잠재리스크 점검"

  • 2024.10.29(화) 15:34

29일 금감원 임원회의서 내부통제 강조
"우리금융 파벌주의, 금융사고 안일한 인식"
"KB금융, 부코핀·콜센터 등 평판위험 확대 우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부코핀은행 부실과 함께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와 관련한 외형확장 전략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9일 임원회의에서 "은행 등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 및 운영 부실 등에 대해 정기검사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하라"라며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KB금융 관련 해외 현지법인 투자결정 및 전산시스템 개발 과정 문제, 콜센터 업무위탁 관리 등 반복적인 지적은 평판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금융에 대해서도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재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금융의 잠재리스크로 조직문화의 기저를 이루는 파벌주의 용인, 금융사고에 대한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 지속 등으로 건전성 및 내부통제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위험 등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운영리스크와 건전성 문제 등이 그룹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면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리, 환율이 상승하고 대내외 불안요인이 산적해 있다며 연말에도 철저한 리스크관리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 대선,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결부돼 주가·금리·환율 변동성이 예상치를 벗어나 거액 손실 또는 유동성 충격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에 나서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PF에 대해서는 "정리대상 사업장은 신속하게 경공매, 상각 등을 추진하는 한편 주택공급이 가능한 정상, 재구조화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권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이 이뤄지도록 적극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취약 소비자의 금융접근성 제고 또한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 디지털화 등으로 은행 점포 및 ATM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고령자·장애인 등을 위한 금융접근성 제고를 주요 금융당국 어젠다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연령, 장애, 지역 등에 따른 제약 없이 누구나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 및 고령자 디지털 금융교육 등의 과제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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