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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환율 불안에 또 2.50% 동결…다음 인하 시점은?

  • 2025.10.23(목) 11:17

한은, 기준금리 연 2.50% 유지…집값·환율 불안 고려
올해 남은 금통위 11월 한 차례…시장 '인하 시점' 촉각
부동산·환율 부담에 인하 부담 커졌지만 경기 둔화 여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을 택했다. 서울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1420~1430원대를 오르내리며 불안한 흐름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다음 금리 인하 시점으로 쏠린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하 필요성은 제기되지만 부동산 과열 탓에 '선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한국은행

한은 금통위가 23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금리 인하)로 전환한 뒤 11월에 이어 올해 2월과 5월에도 금리를 내렸지만, 7월과 8월 그리고 이달까지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16일 채권 보유·운용 분야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85%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진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6·27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가 10·15 대책까지 내놓은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하가 '영끌' 수요를 자극해 부동산 과열과 정책 엇박자를 초래할 수 있어서다. 이를 의식한 듯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20~14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흐름을 보인 점도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 오른 1431.8원에 출발했다. 이달 말 열리는 APEC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화 강세 요인을 끌어낼 만한 우호적 합의가 도출될지도 아직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화 약세가 심화되고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위험이 있다.

역대 최대였던 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한·미 금리차는 지난 9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1.75%포인트로 좁혀진 상태다.

시장은 한은이 언제 '인하 카드'를 꺼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통위의 연내 금리 결정 정례회의는 11월27일 한 차례 남았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경기 성장세에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의사록과 금통위원들의 최근 발언을 종합하면 금융안정을 위해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이 필요하다는 점이 당장 중론이지만 경기 성장률이 잠재수준을 밑도는 상황인 만큼 완화적 기조 자체는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성장률이 0%대에 머물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한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는 시각도 여전하다. 향후 통화정책은 부동산 가격 흐름과 정부 대책 효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 '총대'를 메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은 역시 금융안정을 주요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대출 흐름과 직결된 부동산 시장 안정이 현재로선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생지원으로 일시적이나마 내수 심리가 회복 중이며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주식시장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걸림돌을 감수하고 인하 카드를 쓰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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