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9000억원 초반대로 예상됐던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1분기 '어닝쇼크'를 털어내고 분기 순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비은행 이익기여도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전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을 위해 하반기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한다. 2분기 220원의 현금 배당 등 비과세배당 감안 시 연간 총주주환원율이 5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분기 순이익 2분기 만에 1조원대 회복
우리금융은 24일 경영실적 발표(잠정)를 통해 올해 2분기 1조4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6038억원) 대비 66.4% 늘어난 규모다.
1분기 4대 금융 가운데 실적이 홀로 역성장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순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자이익은 4조6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늘었다. 은행의 핵심예금 증가를 통한 수신 확대와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기업대출은 전년 말 대비 4% 이상 성장했다.
곽성민 우리금융 부사장(CFO)은 "기존 주택담보대출, 임대사업자대출 등 기존 자산을 첨단 공급망 우량기업자산으로 리밸런싱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금융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으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 편입 본격화…비은행 기여도 22%
성장성은 비이자이익에서 두드러졌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63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행 WM사업과 자본시장 호조에 따른 증권, 자산운용사 수수료 확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이에 비은행 부문의 존재감은 한층 커졌다. 상반기 그룹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2.3%로 1년 전(6.9%)의 3배를 넘어섰다. 동양생명·ABL생명 편입 효과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우리투자증권도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은 2분기 84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은행(1조8201억원), KB국민은행(1조9922억원), 하나은행(1조1928억원)에 이어 다시 4위 자리에 올랐다. NH농협은행은 2분기 605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730억원을 기록했다. NIM은 1, 2분기 모두 1.51%를 유지했다. 그룹 NIM은 1.75%로 1분기 대비 0.01%포인트 줄었다.
곽 부사장은 "4~5월에 1년 이상 장기 정기예금 조달을 미리 늘리고, 3~6개월 단기예금은 15조원 이상 줄였다"며 "변동금리 대출을 지난해 6월보다 34조원 이상 늘리는 등 조달·운용 구조 조정을 통해 하반기 상승기 NIM 상승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생명은 상반기 기준 981억원(지분율 77.9%), ABL생명은 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은 각각 945억원, 7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 5월 1조원 규모 증자를 바탕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며 2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우리자산운용은 186억원, 우리PE자산운용은 1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24.2%)와 캐피탈(24.2%) 증권(44.2%), 자산운용(117.9%)이 나란히 수익이 증가했고,동양생명도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을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도 승인했다. 8월 중 절차가 마무리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그룹의 새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총주주환원율 50% 넘어설까
지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2분기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은 이날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2분기 주당 220원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올해 총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3500억원으로 지난해(1500억원) 대비 133% 늘어난 규모다.
곽 부사장은 "올해 대외 리스크요인이 많아 4분기 당기순이익과 CET1비율 등 추세를 봐야 한다"면서도 "비과세 배당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실질적인 총주주환원율이 50%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