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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MO 시장 205억달러…삼성바이오로직스 '3위'

  • 2025.10.28(화) 14:54

세계 점유율 7~9%…글로벌 기술력·규모 경쟁 본격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이 고도화된 기술력과 생산 효율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27일 발간한 'KBIOIS 브리프(Vol.86)'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점유율은 스위스 론자가 19~21%(42억 달러)로 1위,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가 7~10%(18억 달러)로 2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9%(16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써모피셔 사이언티픽(16억 달러), 애브비(11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우시와 함께 '글로벌 3강' 구축

이들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절반인 약 50~55%를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MO 시장에서 상위권에 안착했다.

서비스 유형별로는 제조 서비스가 94억 달러(점유율 4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복잡한 구조의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늘면서 고도화된 생산 기술이 요구된 결과로 풀이된다.

분자 유형별로는 단일클론항체(mAb)가 89억 달러(4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세포·유전자 치료제(51억 달러), 항체-약물 접합체(21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바이오의약품 생산단지를 운영하며, 세포주 개발부터 무균충전까지 전 주기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mRNA 백신 등 고부가가치 모달리티로 사업을 확장하며,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의 생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주로 포유류 세포 발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데 2024년 기준 전체 CMO 시장의 82.3%(169억달러)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포유류 세포 시스템은 단백질의 정확한 접힘(folding), 번역 후 변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 높은 생체활성(bioactivity) 등을 구현할 수 있어 품질 경쟁력을 좌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해 2020년 자체 개발한 고성능 CHO(중국 햄스터 난소) 세포 발현 시스템인 '에스초이스(S-CHOice)'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효율과 품질 인증 체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밖에 2024년 출시한 고농도 바이오의약품 개발 지원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 고농도 제형 개발 플랫폼 '에스-하이콘(S-HiCon)' 등까지 총 9개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연평균 9% 성장…CDMO 열쇠

글로벌 CMO 시장 규모는 2024년 205억달러(약 28조원)에서 연평균 8.8% 성장해 2030년에는 341억 달러(약 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용 생산 부문(연평균 8.9%)이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 출시,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상업화가 맞물리며 대형 생산시설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대응해 CMO(위탁생산)에서 CDMO(위탁개발생산)로의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단순 생산뿐 아니라 세포주 개발, 공정 최적화, 제형화, 품질관리(QC)까지 개발 단계부터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확보에 주력 중이다.

현재 CMO 시장은 북미(36.7%)와 유럽(29.7%)이 주도하고 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연평균 9.6%)이 가장 빠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생산 허브로서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국·유럽 시장 직접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한국 시장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형 CMO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면, 한국은 '세계의 바이오공장(Bio Plant of the World)'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브리프에서 "바이오시밀러와 맞춤형 의료 수요, 제조기술 발전, 제약사-CMO 간 협력 확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가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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