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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사고 십중팔구는 '착륙 때'

  • 2013.07.07(일) 13:13

항공기 조종사들은 이륙 후 3분과 착륙 전 8분을 ‘마의 11분(Critical 11minute)’이라고 말한다. 사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에 사고를 낸 아시아나 여객기 역시 착륙할 때 동체 뒷부분이 활주로에 부딪히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 착륙 8분 전에는 출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처가 어렵다. 다시 출력을 높여서 날아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1993년 7월 서울에서 목포로 가던 아시아나 여객기는 공항에 접근하던 중 산에 충돌해 66명이 죽고 44명이 다쳤다. 1997년 8월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도 미국 괌 공항에 착륙하다가 야산에 부딪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25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륙할 때도 사고 가능성이 크다. 이륙시에는 출력을 최대로 높이기 때문에 이륙과정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되더라도 운항 중단이 어렵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오토랜딩 기능이 있어 착륙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기상 상태가 나쁘거나 돌발 상황에서는 수동으로 랜딩해야 한다”며 “착륙할 때가 가장 어려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항공기인 아시아나항공 B777-200ER 여객기는 2006년 2월 제작돼 3월 국토교통부에 등록됐다. 세계 항공사들이 1995년부터 도입한 B777시리즈의 한 종류다. 가격은 2억3230만달러(2650억원)에 달한다.

최대 운항거리는 1만2408㎞이며 최대 운항시간은 14시간50분으로 인천에서 미국 서부나 유럽을 직항으로 갈 수 있다. 동체 길이 62.7m, 높이 18.4m, 날개 폭 60.9m, 최대 이륙중량 286.9t이다.

엔진은 미국 프랫앤드휘트니가 제조한 PW4090을 장착했다. 승객 좌석 수는 항공사가 조정할 수 있는데 사고 여객기에는 295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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