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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美공항서 착륙 사고(종합)

  • 2013.07.07(일) 17:55

中 여성 2명 사망..한국인 44명 입원 치료

아시아나항공 OZ214편(기종 B777-200ER)이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다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이 탑승했다. 한국인은 77명이다. 이번 사고로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중상, 13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위급한 5명은 샌프란시스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외교부는 입원 치료중인 한국인이 44명이며 그 중 10명 이내의 인원이 수술을 필요로 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입원하지 않은 나머지 승객 123명은 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이며 1명의 미확인 승객이 있어 현지에서 파악중이다.

 

◇ 사고 어떻게 일어났나..아시아나 "착륙 전 비상방송 없어"

 


사고는 이 비행기가 6일 오후 4시35분(한국시간) 인천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닿았던 현지시간 오전 11시20분께(한국시간 7일 오전 3시20분, 국토교통부 파악)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시각을 오전 11시36분이라고 밝혀 다소 차이가 있다.

 

이 비행기는 착륙하던 중 비행기 앞쪽이 들리면서 꼬리 부분이 활주로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기체가 활주로 왼쪽으로 이탈하면서 화재가 발생하며 비행기 뒷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당시 상황을 토대로 기체 결함과 조종 미숙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부 언론은 사고기 기장이 착륙에 앞서 관제탑에 응급 차량 대기를 요청했다며 착륙 전에 비행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는 비행 중 특이사항이나 고장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고 응급 차량을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착륙하니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방송을 정상적으로 했다"며 비상 상황을 알리는 방송은 "없었다"고 밝혔다.

 

◇ 후미 탑승 中여성 2명 튕겨나간 듯..美언론 "사고 규모 비해 피해 적어"

 


사고기 승객 가운데는 중국인이 1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비행기는 중국 상하이에서 온 중국 승객을 인천에서 환승시켜 화교(華僑)가 많은 샌프란시스코로 연결하는 비행편이었다. 이밖에 승객 국적은 미국 61명, 캐나다 3명, 인도 3명, 일본 1명, 베트남 1명, 프랑스 1명이며 3명은 미확인 상태다.

 

외교부는 사고기 후미가 크게 훼손되면서 뒷쪽에 앉았던 승객 몇 명이 밖으로 튕겨 나가고 이 중 중국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망자는 각각 1996년, 1997년생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승객은 사고기가 완전히 착륙하자마자 침착하게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했다. 미국 CNN방송은 300명 이상이 탑승했던 사고기의 충돌 당시와 이후 화재 규모를 감안할 때 사상자 수가 놀라울 정도로 적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및 국내 대응은..국토부 "조사반 급파, 한미 합동조사"

 


이번 사고는 한국과 미국 당국이 합동 조사를 벌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사건 처리에 있어 관련된 모든 부서가 합심해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필요한 노력과 지원을 다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국토부는 항공사고조사위원회 4명, 운항안전감독관 2명 등 대책반을 꾸려 외교부 2명, 아시아나 측 18명 등 조사지원반과 함께 이날 오후 1시30분 비행기편으로 급파했다.

 

미국 당국은 우선 사고기의 잔해 수거와 블랙박스 등 정보를 수집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공무원들과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조사 과정을 살피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으로는 기체 결함이나 조종 미숙 등이 거론되지만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며 최종 사고 원인이 나오는 데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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