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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파느라..' LG전자 2분기 성적, 예상치 턱걸이

  • 2013.07.24(수) 14:30

2분기 영업이익 4793억원, 전년대비 9% 감소
스마트폰 분기 최대판매..마케팅 비용은 증가

LG전자가 시장의 눈높이를 겨우 맞췄다. 주력 스마트폰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이익 규모가 줄어든 탓이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79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9%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15조23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555억원으로 8% 감소했다.

◇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 증가..영업이익 반토막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눈높이(컨센서스 4740억원)에 간신히 맞춘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예상 실적을 지속적으로 낮춰왔다. 2분기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지난 1분기부터 부쩍 성장한 스마트 사업이 예상만큼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전년동기 279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했으나 전기 1328억원 이익에 비해서는 반토막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국내 시장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LG전자 스마트폰 공급량은 1210만대로 전분기에 비해 17%, 전년동기 대비 112% 늘어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에어컨도 급성장

 

사업부문별로는 휴대폰부문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반면 TV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TV 등 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HE사업본부의 매출은 5조5033억원, 영업이익은 1065억원을 기록했다.

 

LCD TV 판매호조로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6.4% 늘었으나 PDP TV 시장 위축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선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정체 및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으나, 신형 제품의 판매 증가 덕에 전분기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MC사업본부는 국내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3조원대 매출액을 2분기 연속 달성했다. 지난 1분기에 스마트폰 공급량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2분기에도 1210만대를 공급하는 등 최대 공급수량 기록을 다시 썼다.

[LG전자 2분기 사업부문별 연결기준 실적표. 단위 억원]



냉장고 등을 만드는 HA사업본부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중남미 시장에서 판매호조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 2009년 사업본부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어컨을 생산하는 AE사업본부는 전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8%, 전분기에 비해 42% 늘어난 1조7335억원을 기록해 2009년 사업본부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체조선수 손연재를 광고로 내세운 에어컨 신제품 판매 증가로 국내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에 힘입은 결과다.

◇3분기 TV·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 전망

LG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과 TV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V 시장은 수요 부진 속에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HE사업본부는 차세대 TV인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 등으로 제품을 확대하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 및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휴대폰 시장은 LTE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제조사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차세대 전략폰 'G2’로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을 다지면서 동시에 중저가 모델로 신흥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에너지 규제 강화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용량·고효율의 제품으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AE사업본부는 비수기로 인해 에어컨 수요는 감소하겠으나 여름을 맞이하는 남반구 시장 공략 및 상업용 에어컨 해외 출시로 ‘건전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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