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엔 치맥이다.”(천송이, 별에서 온 그대)
중국에 치맥(치킨+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천송이가 드라마에서 치맥을 언급한 이후 중국에서는 원래 없던 메뉴인 치맥에 꽂힌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에서는 한국식 치킨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국에서 지난달 말 현재 영업중인 음식점은 60만개 수준이고 이 가운데 호프집이 6만개, 치킨집이 3만3000개에 달한다.
호프집에서는 치킨을, 치킨집에서는 호프를 파는 점을 감안하면 치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9만3000곳에 달하는 셈이다. 중국에 치맥 한류를 불러일으킨 종주국다운 숫자다.
안전행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음식점과 관광업소 자료를 한데 모아 공공데이터포털(http://data.go.kr)을 통해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를 보면 전국적으로 영업중인 음식점은 총 60만2524개에 달한다. 이 중 한식집이 29만3239개로 절반(48.7%)수준이고 호프집 6만793개(10.1%), 분식점 3만8502개(6.4%), 치킨집 3만3152개(5.5%) 순이다.
2009년부터 5년간 전국 12개 주요 대도시의 음식점별 5년 이상 영업지속률을 보면 중식>한식>일식>호프집 등의 순으로 오래 생존했다.
서울 종로구의 5년 이상 음식점 생존율은 중식당이 77.0%로 가장 높았고 전통찻집(73.9%)>선술집(69.4%)>한식(67.9%)>경양식(65.8%)>일식(65.7%)>분식(62.0%)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시는 중식(78.4%)>생선회(76.9%)>한식(68.1%)>호프집(64.8%) 순이었다.
10일부터 개방되는 자료는 주변에 있는 한식·중식·일식집·치킨·김밥(도시락)·패스트푸드·까페 등 20종의 일반음식점과 관광숙박·식당업, 유원시설업, 전문휴양업, 외국인전용 유흥음식점 등 관광업 관련 데이터다.
이들 정보는 언제든 필요할 때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업종별 밀집도와 영업지속율 등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영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