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초고화질(UHD) TV패널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동안 1위를 지켜오던 대만 이노룩스의 점유율은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TFT LCD 월간 리포트’를 인용, UHD TV패널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10월 28.1%의 점유율로 57만8000대를 판매했다.
1위였던 대만 이노룩스의 점유율은 24%로 LG디스플레이와 4.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대만 이노룩스 점유율은 지난달 32.8%에서 8%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10월 전체 UHD TV 패널 출하량은 205만대 규모로, 이노룩스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20.2%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이 UHD 패널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저가형 UHD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대만 업체들을 2013년1월 이후 22개월 만에 따라잡았다.
UHD 패널 시장은 2012년부터 LG와 삼성전자가 80인치대 UHD TV를 내놓으면서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이 대형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전략을 고수하는 사이 제품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중국 업체들에 UHD TV 시장의 주도권을 뺏겼다. 이들 업체에 패널을 공급하는 이노룩스 등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UHD 패널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혁신적인 화소배열 구조와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통한 랜더링 기술이 결합된 M+기술로 차별화된 UHD 제품을 선보여 단기간내에 경쟁자들을 따라잡았다.
또 전세계 UHD TV의 60%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 고객사에 대한 현지 밀착형 영업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올 초부터 UHD No.1 TDR이라는 별도의 테스크포스 조직을 구성해 UHD TV 패널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