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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했는데"..임금동결 재계 전반으로 확산

  • 2015.02.27(금) 11:19

삼성 계열사 대부분 임금 동결될 듯
정유·화학업계도 동결..재계 확산 전망

 

삼성전자가 6년만에 임원에 이어 평사원 임금을 동결하면서 그룹 계열사는 물론 재계 전반으로 이같은 기류가 확산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화학·정유업계는 대부분 임금동결을 이미 결정한 상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들도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도 임금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룹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임금을 동결한 만큼 다른 계열사들도 이같은 분위기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이 임금동결에 나서면서 다른 대기업들로의 확대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미 적지 않은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임원이나 직원 급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포스코는 지난해 권오준 회장이 급여 30%를 반납했고, 임원들 역시 최대 30%까지 연봉을 줄였다. KT 역시 황창규 회장이 취임 당시 기본급의 30%를 반납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권오갑 사장이 경영정상화가 이뤄질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임원들의 연봉도 줄였다. 올해도 이같은 기류가 이어져 급여가 동결되거나 인상폭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부진에 빠진 정유·화학 업계도 대부분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노조 투표를 통해 올해 임금 동결을 결정한 상태고, 임원들 역시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GS칼텍스나 S-Oil 등도 임금동결에 합의한 상태다. 구조조정이 단행됐던 현대나 동부그룹 역시 급여 동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실적개선이 이뤄진 LG전자는 최근 평균 4% 가량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재계 전반에 임금 동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올해 현대차나 기아차 임금협상도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나 기아차 모두 내수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고,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부진했던 만큼 회사측과 노조간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일부 업종에서 구조조정이 단행되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특히 삼성이 임금을 동결했다는 점은 다른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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