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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취업문 '바늘구멍'..대기업 65% "채용 미정"

  • 2015.03.02(월) 11:05

전경련, 대기업 대상 조사.."더 뽑겠다" 5.8% 불과
이공계 선호 지속, 선발비중 59.2% 차지

올해 대졸 취업시장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기업 10개사중 6개 이상 기업들이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로 조사됐다.

 

이공계 선호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공계 선발비중은 평균 60%에 육박했고, 업종에 따라 70%를 넘는 기업도 많았다. 남성 선호 현상도 이어져 문과 출신 여성들의 취업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5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중 상시종업원 수 300명이 넘는 207개 기업 응답)에 따르면, 207개 기업중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이 134개(6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만큼 뽑겠다’는 기업은 37개(17.9%), ‘작년보다 더 뽑겠다’ 12개(5.8%), ‘작년보다 덜 뽑겠다’ 14개(6.8%)였으며, ‘한 명도 안 뽑겠다’는 기업도 10개(4.8%)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신규채용 규모 결정에 영향을 주는 중요 요인으로 ‘적정 T/O’(55.8%), ‘국내외 업종경기 상황’(19.4%), ‘인건비 총액’(15.3%), ‘정부시책 호응’(5.8%) 등이라고 응답했다.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국내외 업종 경기 악화’(26.4%), ‘회사 내부 상황 악화’(23.6%), ‘정년연장으로 퇴직인원이 줄어 정원관리를 위해 신규채용 수요 감소’(23.6%), ‘통상임금 등 인건비 부담’(6.9%), ‘예년 채용 수준 유지’(4.2%) 순이었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평균 59.2%로 조사돼 대기업에서 문과보다 이공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선발 비중이 높은 업종은 건설·에너지(74.3%), 공기업(73.3%), 제조업(66.7%) 등이었다. 문과생을 더 많이 뽑겠다는 업종은 도소매업(77.5%), 운수업(66.7%) 등이었다.

 

신규채용 직원중 여성 선발 비중이 평균 23.4%로 나타나 남성보다 여성들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여성 선발 비율이 높은 업종은 운수업 43.3%, 정보서비스업 30.0%이었다.

 

 
장년 근로자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응답한 130개 대기업에는 만 54세 이상 장년 근로자가 평균 7.8%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8.8%과 근로자 수 3000명이상의 기업 9.6%에서 장년 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고용노동부 조사결과 평균 53세경에 퇴직하던 근로자들이 내년부터 정년이 의무화되면 ‘60세까지 근무하려는 경우가 많아질 것’(62.8%), ‘지금보다 더 많은 명예퇴직금을 준다면 퇴직할 듯’(12.6%), ‘기존처럼 53세경에 퇴직할 듯’(10.6%)이라고 답했다.

 

60세까지 근무하게 될 장년 근로자들이 내년부터 수행할 업무는 ‘기존 업무 및 직책 유지’(53.1%), ‘전문분야에서 자문위원 등의 역할 수행’(21.3%), ‘후배들에게 보직을 넘기고 팀원으로 근무’(10.6%), ‘지원부서‧지점관리‧마케팅 업무 수행’(7.2%)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207개 응답기업중 10개 기업(4.8%)은 올해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을 하려는 이유는 ‘적자 누적 등 계속된 실적 악화’(6곳), ‘통상임금 등 인건비 상승’(4곳)을 꼽았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국내외 경기부진,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 내년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 의무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신입직원을 많이 뽑는다고 밝힌 대기업이 5.8%에 불과해 상반기 대졸 취업난이 심각해 보인다”며 “특히 대기업에서 이공계와 남성선호도가 높아 문과 출신 여성들의 취업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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