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바늘구멍보다 좁다' 대기업 공채 스타트

  • 2015.03.12(목) 15:44

주요 대기업 원서접수 진행..삼성도 접수 시작
스펙 관련 항목 배제..면접 강화 추세

바늘구멍보다 더 좁다는 대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4일 원서접수를 시작한 LG를 시작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SK그룹도 채용 절차를 진행중이다. 특히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삼성그룹 역시 지원서 접수에 들어갔다.

 

올해 대기업들은 획일적인 스펙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선발기준을 적용하는 모습이다. 어학점수와 수상경력 등 스펙성 항목을 아예 기재하지 않도록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삼성은 하반기부터 채용제도 변화를 이미 예고한 상태다.

 

 

◇ 대기업 공채 본격화..삼성도 시작

 

삼성은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서류를 접수한다. 학점 3.0 이상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4월12일 실시된다. SSAT를 통과하면 실무면접과 창의성 면접, 임원 면접 등을 거쳐 6월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현대차도 공채를 진행중이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13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역사에세이 전형에 합격하면 두차례 면접을 통해 핵심역량과 직무역량 등을 검증하게 된다. 기아차 원서접수는 18일 마감된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두차례의 면접 등이 실시된다.

 

SK그룹 역시 지난 9일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20일까지 원서접수가 이뤄지고 4월26일 필기전형, 5월말 면접을 거쳐 6월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LG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서류접수가 진행중이다. 통합 채용포털인 ‘LG 커리어스’(http://careers.lg.com)에서 계열사별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LG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4월18일 공통 인적성 검사(LG Way Fit Test)을 실시한다.

 

한화그룹도 새로운 채용사이트인 ‘한화in’를 개설하고 각 계열사별로 공채를 실시한다. 한화첨단소재(3.18~27)를 시작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3.23~4.3), 한화케미칼(3.23~4.5 예정), 한화생명(4.1~15) 등으로 이어진다.

 

CJ그룹은 14일부터 24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CJ그룹 채용 홈페이지(recruit.cj.net)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그밖에 롯데, GS 등은 4월중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탈 스펙 바람..사진도 안본다

 

취업준비생들의 이른바 '스펙' 과열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면서 대기업들은 입사지원시 스펙 항목을 없애는 분위기다.

 

삼성도 이미 하반기부터 채용제도 변화를 예고해둔 상태다. 스펙 등이 배제된 상태에서 직무적합성평가를 실시하고, 여기서 통과해야 SSAT 응시기회가 주어진다. 자신이 지원한 직무를 어떻게 준비해왔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현대차도 서류전형에서 동아리와 봉사활동란을 없애는 등 스펙항목을 줄이는 대신 면접전형에서 실질적인 영어회화 능력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공개채용과 함께 경영지원과 재경, 국내외영업, 마케팅, 상품기획 등의 분야는 상시채용도 진행한다.

 

SK그룹도 올해부터 스펙관련 항목을 배제하기로 했다. 외국어 성적과 IT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업무경험, 논문 내용 등은 물론 지원서에 부착하던 지원자의 사진 칸도 없앴다. 대신 자기소개서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SK 특유의 채용방식인 '바이킹 챌린지' 선발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이미 지난해 스펙 항목을 없앴다. 어학성적과 자격증은 해당 역량이 필요한 직무 지원자만 입력하면 된다.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 관련 입력란을 없앴고, 주민번호와 사진, 주소 등 개인정보 입력란도 없다.

 

지난해 인적성검사를 없앤 한화그룹은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으로 신입사원을 설발한다. 학력이나 학점 등 스펙을 배제하고 경력과 경험 등 직무적성을 중심으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