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5일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신임 권 부회장은 54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독일 아헨공대에서 생산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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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본부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는 두 명의 부회장을 두게 됐다. 기존 양웅철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를 총괄하고 신임 권 부회장은 연구개발본부의 인사, 기획 등 관리 부문을 캍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본부에 이처럼 두 명의 부회장을 배치하며 힘을 실어주는 것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처한 현실과 맞닿아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환율과 신흥시장 불안 등으로 국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올해를 친환경차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R&D 역량 강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는 중장기 연구개발 투자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 R&D 대응 능력을 한층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로 현대차그룹은 총 10명의 부회장을 두게 됐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필두로 신종운(생산·개발), 김용환(전략기획), 윤여철(노무·국내 생산). 양웅철(연구개발),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김해진 현대파워텍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권문식(연구개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