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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5조 투자 위해 배당 줄인다

  • 2015.07.22(수) 14:21

2분기 영업이익률 11.9%
하반기 업황도 '긍정적'

에쓰오일이 연말 배당성향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5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유보금을 쌓아두기 위해서다.

 

에쓰오일은 22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말 배당성향은 예년보다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중간 배당을 통해 보통주 및 우선주 1주 당 1100원씩 현금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방주완 에쓰오일 전무는 “중간 배당은 상반기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과 지난해 말 적자로 배당을 하지 못한 것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이사회로부터 최종 투자 승인을 받아야 해 연말 배당 성향은 예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정제시설 고도화를 통해 마진율을 높이고 파라자일렌을 대체할 새로운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5조원 규모의 잔사유고도화콤플렉스(RUC)와 올레핀다운스트림콤플렉스(ODC)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기초설계 및 상세설계를 마친 상태다.

 

다만 그는 “올해는 정제마진 개선 등 연간 기준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여 배당금액 기준으로는 많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자료: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하반기 업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권역에서 하루 50만 배럴 규모의 증설이 예상되지만 이미 수급에 반영되고 있어 추가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호주(10만 배럴/일)와 일본(19만 배럴/일) 등에서 폐쇄되는 정제설비도 있다.

 

2분기에 거둔 1076억원의 재고 이익과 관련해선 950억원 정도가 정유사업, 나머지 150억원 가량은 윤활기유 사업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감소했지만 견조한 이익을 거둔 것은 고품질 제품인 그룹Ⅲ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고품질 윤활기유는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스프레드(제품가-원료가) 하락폭이 적었다”며 “특히 그룹Ⅲ 제품 스프레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해 생산비중을 기존 70%에서 2분기에는 75%까지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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