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7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이어갔다. 모바일용 제품 판매가 늘어났고, 환율효과도 더해졌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 4조9250억원, 영업이익 1조3832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8%로 집계됐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6.3% 늘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모바일용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우호적인 환율영향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방어했다.
시황이 부진하며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출하량을 늘리며 실적을 지켜냈다는 평가다.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11%, 15% 늘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 11%, 낸드플래시 1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시장은 연말 이후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단기적으로는 수요 상황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함께 DDR4 및 LPDDR4 제품의 확산에 힘입어 수요 성장이 지속되고, 공정 전환 등에 따른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 및 SSD 시장 확대가 수요 성장을 계속해서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D램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인 DDR4와 LPDDR4 제품의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TLC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연내에 3D 3세대(48단) 제품을 개발 완료하고 SSD를 비롯한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3D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업계 내 활발한 인수합병과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 등에 따른 불확실한 메모리 시장환경 속에서도 선두 업체로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