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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아! D램' SK하이닉스, 가격하락에 울었다

  • 2016.04.26(화) 09:17

1분기 매출 3.65조·영업이익 5617억원
분기 영업이익, 3년만에 최저..가격하락 영향

SK하이닉스가 예상대로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하락하며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3조6557억원, 영업이익 561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43.2% 줄었고,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1%, 64.6% 감소했다.

 

실적부진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로 낮아졌다. 전분기 22%에 비해선 7%포인트, 전년동기 33%에 비해선 18%포인트 하락했다.

 

분기 영업이익 규모 역시 지난 2013년 1분기 3169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해 왔다.

 

 

SK하이닉스의 실적하락은 상당부분 예견된 결과다. 1분기 내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수요가 둔화되며 가격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1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규모가 5000억원 중후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해왔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 수요 회복 지연과 서버 및 모바일 D램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3%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ASP)은 1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 수요 둔화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2% 떨어졌다.

 

D램 가격하락이 더 가팔랐다는 점에서 D램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가 받는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 "당장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및 신규 서버 칩셋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기기당 낸드 탑재 용량 증가와 SSD 시장 확대로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반기에 본격화될 3D 낸드플래시 생산이 수급에 미칠 영향은 업계의 3D 제품 생산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 초반급 공정을 컴퓨팅 제품에 이어 모바일 제품으로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또 10나노급 D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14나노 전환과 함께 3D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3세대(48단)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해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둔화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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