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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현대제철, '잘 버텼다'

  • 2015.10.22(목) 11:46

합병 비용 증가로 연결기준 실적은 부진
개별기준, 봉형강 수익성 향상으로 선방

현대제철이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 탓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황 부진 등을 감안하면 개별 기준으로는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건설 수요 증가에 따라 봉형강류 제품의 수익성 향상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제철은 22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87% 증가한 4조8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98% 줄어든 3309억원이었다.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79.92% 감소한 261억원에 그쳤다. .

현대제철의 실적이 전년대비 다소 부진했던 것은 합병으로 외형은 증대했지만 합병 절차상 발생하는 일회성 회계처리 반영으로 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별 기준으로는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7% 감소한 3조62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줄어든 3619억원이었다.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37.2% 감소한 778억원에 그쳤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5%포인트 상승한 10%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건설 수요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회복 추세를 보임에 따라 계절적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봉형강 제품의 수익성이 향상되었고, 수요산업별 시장대응력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현대제철의 봉형강류 판매량은 전년대비 17.7% 증가한485만1000톤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철강시장은 조선, 에너지 등 주요 수요산업의 부진과 중국 내수침체에 따른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유입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강 중심의 판매와 차세대 자동차 소재 연구개발 강화로 수익성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 부문에 걸친 원가절감 극대화와 통합시너지 역량 집중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우선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구매를 확대하고 인적, 물적 합리화를 통한 고정비 절감과 저원가 조업방식 개발 등을 통한 생산효율 극대화로 3분기 누적 3048억원의 원가절감 실적을 달성했다.


또 통합시너지 역량에 집중해 신규수요 창출로 생산 및 판매가 증가했으며 생산공정 일원화로 납기 단축 및 재고 축소를 실현해 비용을 절감했다. 수출제품의 통합배선과 전사 통합구매를 확대하는 등 3분기 누적 1954억원의 합병시너지를 이뤄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원활히 진행 중이다. 연산 100만톤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은 현재 시험가동(Hot Run) 단계로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고품질 자동차·산업용 특수강의 안정적 수급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재 멕시코 몬테레이와 중국 충칭에 건설 중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해 완성차의 해외생산을 지원하고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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