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위기에 직면해도 어떻게 변화하고 준비하는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4일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철저한 위기대응 능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열린 대한항공 시무식에서 "글로벌 경영환경 침체를 비롯한 다양한 외생변수로 인해 기업의 생존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며 "올 한 해는 철저한 위기 대응능력 배양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선도적 마케팅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단순히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이 생각지도 못한 가치를 먼저 창출해야만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비스 측면에서는 "모든 서비스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는 한편 고객의 관점과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 '고객 우선,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임직원들에게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안전을 위해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처음 대한다는 자세로 원칙과 규정에 의해 신중하게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 회장은 올해의 화두로 '행복'을 제시하면서 항공수송의 의미가 여행과 만남, 물품의 전달을 통해 고객과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임을 다시 되새기자고 말했다. 임직원들이 각각 행복을 찾아 그 기운을 자연스럽게 고객에게 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소통'의 중요성도 언급하면서 "소통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뢰를 쌓는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오픈 마인드(Open Mind)를 갖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서로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