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본 공세가 거세다. 금융이나 산업현장이 아니더라도, 시내에 급증한 중국 관광객 수는 일상 생활에서 가장 손쉽게 중국자본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올 들어 석달 연속 50만명을 넘어서면서, 1분기에만 160만3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어난 것이다.
중국 관광객 덕분에 국내 일부 유통업체들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지난 1분기중 중국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늘었다. 신라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성장률도 1분기중 35%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자본의 물결은 우리 시장에 웃음만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중국 기업이 우리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를 통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있다. 실제로 드론 판매 세계 1위 기업인 DJI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 입장에서 위안화의 기축통화 부상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중국은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데다 한·중 FTA로 그 비중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