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2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7조9695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28% 감소한 701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7.4% 줄어든 4131억원이었다. 1분기에 부진했던 것이 상반기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분기는 좋았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4조22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0.3% 감소한 4322억원이었다. 전기대비로는 60.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26.5% 늘어난 2546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10.2% 였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공시자료를 통해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시장대응 전략 등 하반기 경영활동으로 이어질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오는 9월 순천공장 No.3CGL 설비의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8년초 상업생산에 돌입할 이 설비는 연산 50만톤 규모로, 회사측은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대한 강판 공급능력을 확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오는 9월부터 개정되는 KS 품질기준 강화에 대비해 봉형강 분야의 신강종 개발을 완료했다. 이로써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내진용 철강재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판재류 분야에서도 차량 탑승자의 안전도 향상을 위한 고성형성 120kg급 냉연강판 및 고강도 압력용기용 QT강재 등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향후 이들 제품의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시황의 침체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임직원의 노력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내실을 다져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