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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4.0]최재붕 "신인류의 탄생, 시장 혁명 주도"

  • 2016.08.24(수) 17:01

2016 비즈워치 포럼 강연
"스마트폰 쥔 포노사피엔스 등장"
"포노사피엔스가 시장 혁명 주도"

“포노 사피엔스(phono–sapiens)라는 완전히 새로운 인류가 탄생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24일 서울 63빌딩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비즈워치 포럼 '산업혁명 4.0 무엇을 할 것인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인류를 말한다.

최 교수는 “2010년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기 시작하면서 새 인류가 탄생했다”며 “포노 사피엔스는 시장 지배세력이 됐고, 시장엔 혁명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과거 대중매체를 통해 생각하고 행동하던 사람들이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매스미디어 시대엔 기업이 광고하면 바로 대량구매로 이어졌고, 기업이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며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엔 소비자들의 리뷰가 광고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 광고 한번 하지 않은 포켓몬고와 대리점 하나없는 샤오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라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은 세계 기업 지형도 확 바꿨다. 최 교수는 “세계 IT기업 10위 기업 중에 공장을 갖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스마트폰 관련 기업들이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0년전 제조업 기반의 목표를 리셋해야 한다”며 “2010년 스마트폰이 소개될 당시 노키아는 잠깐의 실수로 망했고, 삼성전자는 1년 반 만에 소니보다 훌륭한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빅데이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핵심 분야는 소비자 빅데이터”라며 “검색 대비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고 물류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술보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레드오션 커피 시장에서 최근 스타벅스가 내놓은 선결제 앱에 1조5000억원이 몰렸다”며 “매장에서 쿠폰에 도장을 찍는 것 대신 앱으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앱이 아니라 나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겁고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다. 국회 제4차 산업혁명포럼 ICT 신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사물인터넷(IoT) 분야 자문교수도 역임했다. 삼성을 비롯한 주요 그룹 사장단으로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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