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양효석 기자] 스마트폰·TV·냉장고·세탁기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로봇·자동차까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사물을 연결하는 경연의 장이 열린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6이 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소재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개막한다.
IFA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와 함께 세계 3대 ICT 전시회로 불린다. 특히 CES와 MWC는 신기술·신제품을 주로 선보이는 광범위한 ICT 전시회인 반면 IFA는 타깃 지역을 위한 주력제품을 선보이고 경향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 등 참여사들이 대부분 유럽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메세 베를린에 따르면 올해 IFA는 스마트 주방, 사물인터넷(IoT), UHD, VR, 3D프린팅, 스마트 네트워킹, 컨넥티드 카가 주요 주제다.
참여 기업은 1500여개사로,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필두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개막전 지난달 31일 베를린 현지에서 기어S3 신제품 공개를 비롯해 1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유럽공략을 위한 전략 제품을 선보였다. 2일 개막한 IFA에서는 이 모든 컨셉의 제품과 서비스들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디자인 철학 담은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조성하는 한편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TV 라인업, 유럽 공략을 위한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등을 대거 공개했다.
독일 지멘스·밀레·WMF, 네덜란드 필립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영국 다이슨, 이탈리아 드롱기, 덴마크 뱅앤올롭슨, 일본 소니·파나소닉·샤프 등 글로벌 전자업체도 참여했다. 화웨이, 하이얼, ZTE, DJI 등 496개사(홍콩 기업 포함)에 이르는 중국기업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이 수는 IFA 2016 참여기업 수의 약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다.
드론 글로벌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DJI, 스마트폰·통신장비 업체인 ZTE,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을 인수한 하이얼은 각각 개막전일 인 9월1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별도로 열고 자사의 신제품 또는 글로벌 시장전략을 공개했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7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100개의 회사·연구소·대학·산업협회 등이 참가하는 IFA 테크워치 포럼이 열린다.
또 첨단기술 분야의 석학과 기술자들이 참석해 새 기술이 열어갈 미래상을 조망하는 IFA+ 서밋에서는 올해 인공지능(AI)과 로봇, VR, 자율주행차가 주제로 다뤄진다. 특히 공급업체와 부품 제조업체, OEM 제조사 등이 고객인 가전업체들을 만날 수 있는 B2B(기업 간 거래) 장터인 IFA 글로벌 마켓이 올해 처음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