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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연결로 미래 주방을 열다'

  • 2016.09.03(토) 01:01

카스텐 오텐베르크 BSH CEO 키노트 스피치
"소비자 니즈를 기기와 연결하는 것이 핵심"

[독일 베를린=정재웅 기자] 스위치를 켠다. 동그란 화면에 빙긋 웃는 모습이 나타난다. 대화를 시작한다. "스테이크를 만들고 싶은데 레시피 좀 보여줄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벽면에 스테이크 요리 비법이 소개된다. 고기의 종류와 양, 요리순서 등 모든 정보가 빼곡히 벽면에 비춰진다.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남편에게 연락이 왔다. 아내는 "오늘 저녁은 스테이크야" 하며 조리하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등장한다. 남편은 함박 웃으며 조기 귀가를 약속한다. 여기에 날씨, 뉴스, 생활정보, 주식정보까지 내가 원하는 모든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 BSH가 준비하고 있는 'My Kie' 이야기다.

카스텐 오텐베르크(Karsten Otenberg) 보쉬-지멘스(BSH) CEO는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 가전전시회 IFA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와 기기간의 연결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소비자의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키는 기술들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새 미래를 창조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주방'에 주목했다. BSH는 독일의 지멘스와 보쉬가 합작해 만든 주방가전 전문업체다. BSH는 주방 가전에서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자동차와 IoT 기술의 접목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오텐베르크 BSH CEO가 2일 IFA행사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오텐베르크 CEO는 "주방은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고 개인의 감정이 들어가는 영역"이라며 "주방이 기술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한 경험을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찾는 것이 창조의 기본이며 이것과 기기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쉬의 홈 커넥팅 시스템을 예로 들었다. 오텐베르크 CEO는 "보쉬의 홈 스마트 시스템은 식기 세척기, 냉장고 등이 앱과 연결돼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인터넷 연결을 통한 원격조작도 가능하다"며 "이것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기술의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떻게 새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여기서 우리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알았고 소비자들은 우리의 기술을 이용할 기회를 얻었다. 이것이 기술과 소비자가 연결된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의 니즈와 기기를 연결하는 데 있어 핵심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기술의 영역을 넓혀가야한다는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참여와 경험을 기술과 통합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항상 소비자들의 니즈를 기업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BSH가 개발중인 홈케넥팅 시스템 'My Kie'를 소개했다. 'My Kie'는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도우미 시스템이다. 기기에 인간의 감성을 표현하는 인터페이스를 갖췄으며 친근한 이미지로 사용자를 돕는 기기다. BSH는 향후 'My Kie'를 중심으로 홈커넥팅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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