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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유럽 '친근하게' vs 한국 '눈에 띄게'

  • 2016.09.03(토) 08:48

밀레 등 유럽 업체, 집 같은 편안함 강조
도전장 내미는 삼성·LG '신세계 체험'

유럽 한복판에서 열린 IFA(세계가전전시회) 2016의 터줏대감은 역시 유럽의 전통 가전 업체들이었다. 이에 도전하는 삼성과 LG 등 한국 업체들도 만만치 않은 내공을 뽐냈다.

밀레와 보쉬, 지멘스 등 유럽의 강자들은 전시장을 '내 집같이' 편안하게 꾸민 모습이었다.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화려함으로 승부했다.

관람객들은 밀레와 지멘스 전시장에선 직접 요리를 해보고 청소기를 돌려가며 편안하게 즐겼다. 삼성과 LG 전시장에선 화려한 기술에 놀라워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가상현실(VR) 체험을 해보고 있다.

◇ 유럽 터줏대감, 생활가전 '체험' 전시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일(현지시각) 개막해 7일까지 열리는 IFA 2016에선 수많은 가전 업체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온갖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유럽의 전통 가전업체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유럽 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이 뒤섞여 경쟁을 벌였다.

안방에서 전시하는 독일의 밀레와 보쉬, 지멘스, 아에게(AEG) 등은 전시장을 IFA 행사장 초입에 대규모로 마련하고, 다양한 생활 속 가전을 진열했다. 화려한 신기술보다는 소비자들이 당장 쓸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밀레의 올해 전시 주제도 이에 걸맞게 '소중한 모든 순간과 함께'였다. 밀레는 지난해와 같이 IFA 내 생활가전 전시공간 중 10% 규모(3000㎡)로 꾸몄고, 400여 개의 생활 가전제품을 공개했다.

▲ 한 관람객이 독일 청소장비 업체 카처 전시장에서 진공청소기를 돌려보고 있다.

이밖에 영국의 다이슨,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이탈리아 드롱기 등 유럽의 전통 업체들은 생활가전 위주의 전시로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직접 요리를 해보거나 청소기를 돌려보며 전시장을 둘러봤다.

◇ 삼성·LG, 가상현실·갤러리 등 '눈길'


반면 유럽의 아성에 도전하는 한국, 중국, 일본 가전 업체들은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 갤러리를 조성한 LG전자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전시장 앞 야외 정원에 갤러리를 만들어 주요 제품을 형상화한 설치예술을 전시했다. 본 전시장 입구엔 초대형 '올레드 터널'을 만들어 관객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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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경우 가상현실(VR) 체험관이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은 제품 체험을 위해 30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VR 체험 종류도 다양했다. 번지점프와 카누, 산악자전거, 롤러코스터 등 여러 가상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관련기사 ☞ [IFA 2016]'가전도 격이있다'…삼성 유럽공략

▲ 일본 업체 파나소닉 매장에서 한 관람객이 카메라의 성능 확인을 위해 모델을 직접 촬영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 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과 중국 업체 하이얼 등도 주로 세련미를 강조했다. 파나소닉의 경우 전시장 내에서 직접 기타로 연주하는 곡을 해드폰으로 듣게 하거나 카메라 성능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전문 모델이 그네를 타고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 스마트홈은 가전의 미래 '한목소리'

가전의 미래로 여겨지는 스마트홈에 대해서는 대부분 업체가 자사의 기술을 내세우며 경쟁했다. 이번 행사 기조연설 주제도 스마트홈이었다.

LG전자의 경우 전시장에 스마트홈 존을 별도로 구성했고, 아마존의 쇼핑 시스템과 LG전자 냉장고의 센서 기능을 연동한 기술을 내놓기로 했다고 처음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정 관리와 식재료 주문 등을 할 수 있는 냉장고를 전시하기도 했다.

보쉬는 내년에 출시할 신제품으로 연기 감지 센서와 움직임 감지 센서를 선보였고, 지멘스의 경우 스마트홈 허브 역할을 하는 로봇을 통해 집안의 가전을 연결하는 개념을 소개했다.

밀레가 이번 행사에서 내놓은 신제품 냉장고 역시 인터넷을 통해 드럼세탁기에 세제가 남아 있지 않은 경우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의 기능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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