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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물량 줄이고 가격 낮춰' 상장 재도전

  • 2016.10.13(목) 17:10

시장의 지적 수용‥물량·희망 공모가 모두 ↓
두산, IPO 성공시 1조원 재무구조 개선 효과

두산밥캣이 발 빠르게 재상장에 나섰다. 당초 첫 상장 시도에서 물량과 가격에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시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두산밥캣은 1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는11월 3일~4일 수요예측, 11월 8일~9일 일반공모를 거쳐 11월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에서는 지난 번 수요예측 결과 및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공모물량과 희망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으로 조정했다. 물량은 3002만8180주로 종전 49%에서 30%로 대폭 줄였다. 희망 공모가도 2만9000~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공모물량은 외부투자자가 실질적으로 보유한 지분 16.5% 전량과 두산 지분 13.5%로 구성된다. 외부투자자 지분은 애초 21.6%였으나 일부 지분에 대해 바이백(buyback)이 이루어져 현재 16.5%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희망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 두산은 약 3900억~4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IPO에서 외부투자자 지분을 전량 매출함으로써 5400억 원에 이르는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분에 대한 연 6.9%의 배당 부담도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IPO로 두산에 유입되는 자금까지 더하면 재무개선 효과는 총 1조 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서 제외한 잔여 지분은 두산밥캣 상장 이후 자금 조달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재무여력이 커진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상반기 공작기계사업 부문 매각 성과와 사업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안정적 자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이번 IPO가 더해져 내년까지 도래하는 시장성 차입금 상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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