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9일 내놓은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해 엘리엇측이 "건설적인 첫 걸음"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엘리엇 자회사인 블레이크캐피탈과 포터캐피탈은 30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배포한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개략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향후 회사에 건설적인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 지배구조 검토 후 보다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하며, 삼성과 협력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레이크캐피탈과 포터캐피탈은 엘리엇 자회사로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 주주제안을 통해 삼성전자의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분리, 특별배당 30조원, 독립적 사외이사 추가 선임,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전날 지주회사 전환 검토, 잉여현금흐름의 50% 주주환원, 글로벌 기업 출신의 사외이사 1명이상 선임,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 등을 담은 주주가치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엘리엇측이 제안한 내용중 일부를 수용했다는 평가다. 이번 엘리엇측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가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지주회사 전환 검토 등의 부분에서는 여지를 남겨놨다. 엘리엇측이 '보다 의미있는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상황 전개과정에서 시각차가 도출될 가능성은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