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스마트폰 부진의 여파가 4분기에도 이어졌다.
LG전자는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7819억원, 영업적자 3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8% 늘었지만 이익규모가 줄어들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이 1.5% 증가했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55조3712억원, 영업이익 1조33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4분기 역시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 여파가 컸다. TV와 생활가전 등의 사업이 선방했지만 스마트폰에서의 부진을 메우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TV와 가전 등 스마트폰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규모를 4000억원 선으로 예상해왔다.
전사적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결국 4분기에도 스마트폰 손실 규모를 줄이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3분기 LG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영업적자는 4300억원에 달했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고, 전략스마트폰인 G6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 사업부문별 구체적 성과와 전체 확정실적은 이달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