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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조원 빅딜' 美 하만 인수 완료

  • 2017.03.11(토) 11:46

반독점 심사 대상 10개국서 합병 승인
삼성, 지분 100% 보유..경영은 독립적으로

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 기업인 하만(Harman) 인수를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11일 미국을 비롯한 10개 반독점 심사 대상국의 승인 등 하만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14일 하만과 인수계약을 체결한지 4개월만이다. 하만은 지난달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번 인수합병(M&A)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을 얻었다.

하만의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112달러의 현금을 지급받으며, 삼성전자는 미국법인(SEA)이 하만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 지난 1월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과 디네쉬 팔리월 하만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락 호텔(Hard Rock Hotel)에 마련된 약 440평 규모의 하만 전시장에서 하만의 JBL 사운드 바를 설치한 데모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라는 비상상황 속에서 인수금액만 80억달러(한화 9조원)에 달하는 '빅딜'을 안정적으로 성사시켰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전장사업에서 단숨에 글로벌 메이저업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은 오디오, 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혁신을 선도해 완성차 업체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사장은 "삼성은 하만이 보유한 고객과의 신뢰관계는 물론 스피드와 혁신을 중시하는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주주이자  파트너"라며 "이번 M&A를 통해 주주, 고객, 임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제공하고, 자동차 전장과 오디오 등의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은 삼성이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을 하만의 전장 제품에 접목하고, 구매·물류·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만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하만은 디네쉬 사장을 비롯한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되며, 임직원과 본사, 해외사업장은 물론 하만이 보유한 브랜드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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