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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벌써 성장판 닫혔나…매출 정체

  • 2024.11.07(목) 06:50

3분기 매출 100억, 전년비 20%↓
영업손실 95억, 적자폭 확대
사업초기 적자 불가피하지만 매출 우려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이 정체되고 있다. 사업초기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 측은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중인 두산밥캣을 통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래픽=비즈워치.

7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은 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 줄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95억원으로 손실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68억원을 냈다.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사업 초기에 적자는 불가피하다. 이익을 내는 것보다 외형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매출마저 감소하고 있다. 급성장이 필요한 사업 초기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 이유에 대해 "팔레타이징 작업 특화 협동 로봇 라인업인 'P시리즈'와 차세대 제어기 등 신제품 개발과 유럽지사 설립 등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팔레타이징은 물류·운송 과정에서 물건을 팔레트에 적재하는 작업으로, 두산로보틱스 P 시리즈는 최대 30kg의 하중을 들 수 있고 작업 반경은 2030mm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이날 두산로보틱스는 매출 증대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전략을 발표했다. 지배구조개편이 진행중인 두산밥캣과 시너지를 통해 2026년 1000억원, 2030년 5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2026년까지 두산밥캣과 자동화·전문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해 북미·유럽 시장에 집중한다. 

두산로보틱스(60개)와 두산밥캣(1500개)은 서로의 북미·유럽 판매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부품 유통센터와 물류 인프라·서비스 관련 IT 시스템 등도 사용한다.

지게차·팔렛타이저 부문에서는 고객이 이미 구매한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추가로 판매하는 전략(크로스셀링)을 쓴다. 두산로보틱스는 크로스셀링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두산밥캣 제조·물류창고 고객사의 5%에 협동 로봇을 팔겠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전 세계 17개 생산기지에 협동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4분기는 P시리즈 매출 본격화로 북미·유럽 중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두산밥캣과의 고객 수요 맞춤형 협동로봇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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