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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1Q]㈜한화, 건설 리스크 덜었다…귀에 걸린 입

  • 2017.05.15(월) 18:34

영업이익 6458억원…증권가 예상 웃돌아
케미칼 호조 속 건설도 선전…생명도 한몫

㈜한화의 입이 귀에 걸렸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뛰어 올랐던 지난해 3분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케미칼과 한화건설이 만점 활약을 했다. 

 

한화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13조346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보다 9.4%, 1분기에 비해서는 10.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645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7.2% 껑충 뛰었다. 전분기(668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10배에 해당한다. 또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인 작년 3분기 6596억원과 엇비슷하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매출액 11조9857억원, 영업이익 4894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또한 작년 1분기보다 1.4%포인트 상승한 4.8%로 뛰었다.

㈜한화의 본체 실적은 다소 멈칫했다. 별도 영업이익(583억원)이 방산, 기계 등 제조부문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줄어든 것. 하지만 제조와 금융계열사들이 두루 선전했다. 

한화케미칼은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가격의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갑절 이상 되는 영업이익(1968억원)을 올렸고 한화건설도 수익성 높은 국내 주택사업 덕에 영업이익(610억원)이 호전됐다. 두 회사의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43.3%, 66.7%에 달한다.

특히 한화건설은 그간 걱정을 샀던 해외 프로젝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고 ㈜한화 측은 강조했다. 한화건설은 해외사업 부실 등으로 2015년 2827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이라크 정부가 10개월만에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을 입금하는 등 이라크 프로젝트가 차츰 정상화되고, 그간 큰 부담을 줬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와 마라픽 플랜트 사업도 올해 안에 준공예정이라 해외사업 관련 손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화건설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3.3%에서 2015년 -10.3%로 떨어진 뒤 지난해 4.5%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는 7.8%까지 높아졌다.  

한화생명 등 금융계열사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늘었고 한화투자증권도 경영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흑자전환했다.

㈜한화 관계자는 "자체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한화건설, 한화생명, 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로 올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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