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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불꽃튀는 화질대결

  • 2018.01.17(수) 16:58

제2여객터미널, 프리미엄TV 경쟁무대로
LG, 올레드 앞세워 vs. 삼성, QLED로 승부

연간 20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화질경쟁을 벌인다.

 

▲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자존심을 건 화질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두 회사가 전시한 올레드 TV(사진왼쪽)와 QLED TV(사진오른쪽).

 

LG전자는 오는 18일 문을 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대한항공 라운지와 터미널 로비 등에 올레드 TV 69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로 만든 디지털전광판(사이니지) 385대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QLED TV 29대와 사이니지 1600여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제2여객터미널 로비에는 올레드TV와 QLED TV가 동일한 대수(각 29대)로 배정돼 양사가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된다.

올레드 TV와 QLED TV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TV다. 올레드 TV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사용했고, QLED TV는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기반으로 풍부한 색감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보니 두 회사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를 LCD TV에 퀀텀닷 필름을 붙인 것이라고 평가절하했고, 삼성전자는 올레드 TV는 오래 켜둘 경우 잔상이 남는 문제가 있다며 LG전자를 상대로 네거티브 공세를 편 바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두 회사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무대가 된 셈이다.

두 회사는 사이니지 분야에서도 격돌한다.

LG전자는 교통센터, 입출국 심사대, 체크인 구역, 면세구역 등에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특히 지하 1층 교통센터에서 공항으로 들어오는 입구 위쪽에 55인치 사이니지 256대를 이어 붙인 175m 길이의 비디오월을 조성했다. LG전자는 "국내에 설치된 광고판 중 길이가 가장 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5인치 사이니지 44대를 비롯해 다양한 사이니지 제품 1600여대를 제2여객터미널에 새로 설치했다"며 "대수 자체로도 LG전자보다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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