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삼총사’ 배당 ‘3인3색’

  • 2018.02.08(목) 11:35

이노베이션>텔레콤…2007년 지주 출범 후 첫 역전
하이닉스, 계열편입후 배당금 SK 인수자금의 1/10

SK ‘삼총사’의 배당금이 ‘3인3색’이다. SK의 고속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력 계열사 교체와 맞물린다.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처음으로 배당금 면에서 부동의 1위 SK텔레콤를 발 아래 뒀다. SK하이닉스는 계열 편입 이래 배당금으로 인수자금의 10분의 1이 대주주 SK텔레콤으로 들어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400원, 우선주 6450원인 596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중간배당제를 도입, 1490억원(보통주·우선주 1주당 각각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주들에게 돌아갈 작년치 배당은 총 7460억원이다. 이는 2016년(5970억원) 보다 25.0%(149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SK 계열 측면에서 보면, 2007년 SK가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 이래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처음으로 SK텔레콤을 누르고 배당금 1위 계열사로 올라섰다는 의미도 갖는다.

SK텔레콤의 경우 2017년 총배당금은 7060억원이다. 중간배당 706억원(주당 1000원), 결산배당 6350억원(주당 9000원)이다. 이는 전년 수준에서 동결된 금액으로, 2007년 매년 예외없던 계열 총배당금 ‘톱(Top)’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SK 주력 ‘3인방’의 최근 성장 추세와 무관치 않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흑자 반전 뒤 작년에는 영업이익 3조234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반면 SK텔레콤은 2013년 2조원을 찍은 후 매년 예외 없이 뒷걸음질치며 2016~2017년 1조5400억원으로 정체 상태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 SK(주)가 두 자회사로부터 챙길 배당금도 역전됐다. SK이노베이션(SK(주) 지분 32.95%)이 2470억원으로 SK텔레콤(25.22%) 2040억원 보다 434억원이 더 많다.

 


요즘 SK ‘트리오’의 막내 SK하이닉스의 기세가 거침 없다. SK가 인수한지 6년여 밖에 안된 SK하이닉스는 명실상부한 주력 중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도체 호황을 배경으로 작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13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의 9배에 해당한다.

이와 맞물려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대규모 선행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반도체 업종의 특성상 양껏 배당금을 풀 수 없는 여건이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영업흑자로 돌아선 뒤 2014년 2180억원을 시작으로 배당금을 풀고 있다. 2017년에는 7060억원으로 전년보다 2820억원 늘렸다. 4년간 배당금이 총 1조7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계열 편입 이해 챙긴 배당금이 3510억원이다.

SK는 2012년 2월 채권단 관리 아래 있던 하이닉스반도체를 최종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총 3조3700억원. SK텔레콤이 채권단 지분 7.5%(4425만주)를 1조321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조3426억원을 출자, 14.7%(1억185만주)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현재 SK하이닉스 지분 21.05%(1억4610만주)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SK텔레콤으로서는 계열 편입 6년만에 배당금으로만 인수자금의 10분의 1을 회수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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