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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7]SKT, 3년만에 매출성장…'신사업 덕'

  • 2018.02.05(월) 11:08

미디어·IoT 사업 성장…11번가 수익성 개선
이동통신 가입자 3천만…누구 가입자 2백만

 

SK텔레콤이 지난해 미디어·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3년 만에 매출 성장을 이뤘다. 기존 주력 이동통신사업도 고가 요금제 가입자 유치로 견조세를 유지했다. 올해 SK텔레콤은 신사업 성과를 본격화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력 확보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한 1조5366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 성장한 17조5200억원, 당기순이익은 60.1% 치솟은 2조657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매출액 17조4627억원, 영업이익은 1조5805억원이었으므로 시장 기대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적이다.

이번 실적 호조에 대해 SK텔레콤은 미디어와 IoT 등 박정호 사장이 내세우고 있는 '뉴(New) ICT' 기반 신규 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2014년 이후 3년 만에 매출 턴어라운드(Turn around·상승전환)에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과 IPTV 가입자 확대, VoD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한 3조501억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IoT 솔루션 매출 등을 포함한 SK텔레콤 별도 기타수익도 전년보다 10.8% 늘어난 9787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경우 월간 실 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가 작년 8월 11만명에서 같은해 12월 211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미디어 사업 성장과 자회사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의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0.1%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의 영향으로 급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이동통신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IoT·커머스·인공지능(AI) 등 뉴 ICT 영역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은 지난 4분기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등 수익 감소 요인이 있었으나, LTE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세를 유지했다.


작년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3020만명에 달했으며, 이 중 LTE 가입자는 전년 말보다 179만명 증가한 228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5.7%를 차지했다. LTE 가입자 기준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보다 0.8GB가 늘어난 6.0GB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4조4973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영업이익은 3104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출 4조4625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이었다.

무선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4분기 3만5209원으로 전년보다 0.4%, 전분기보다는 0.8% 감소했다.

SK텔레콤의 작년 연간 마케팅 비용은 3조1190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4분기 마케팅비는 7942억원으로 전년보다 0.2%, 전분기보다는 0.4% 줄었다.

올해 SK텔레콤은 뉴 ICT 영역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5G 경쟁력 확보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익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디어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반 홈 서비스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IoT 영역에선 다양한 비즈니스에 자사 역량을 접목해 신규 BM(수익모델)을 발굴하는 등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 영역의 경우 음악과 커머스 등 생태계를 확대해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성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사업의 경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이들이 필요로 하는 맞는 상품·서비스 출시에 나선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Corporate) 센터장은 "지난해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뉴 IC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기치 아래 신성장사업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역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의 판을 바꾸는 과감한 접근으로 뉴 ICT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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