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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워치]②-2 삼성임원 중 홀로 성과급 깎인 이부진

  • 2018.04.10(화) 15:09

연봉 5억 이상 28명 중 27명 올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34.6% 감소

삼성그룹에서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 가운데 총수 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만이 유일하게 성과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셀프 삭감' 성격이다.

비즈니스워치가 2017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삼성 14개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고 이름을 공개한 등기임원은 40명이다.

이 가운데 비교대상인 2016년 연봉 공개내역이 없는 11명과 지난해 1년치 연봉을 온전히 받지 않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외한 28명을 대상으로 연봉 인상률을 따져봤다.

 



28명 중 27명의 연봉이 2016년보다 올랐다. 유일하게 연봉을 적게 받은 사람은 총수 일가인 이부진 대표다. 기본급은 12억8000만원으로 변동없지만 2016년 7억8800만원이었던 성과급이 지난해에는 34.6% 깎인 5억150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연봉총액도 줄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호텔신라 소속 한인규 사장(면세부문장)은 소폭이나마 올랐다는 점이다. 기본급은 2016년과 같지만 성과급이 7.2% 오르면서 연봉이 10억900만원으로 늘어났다. 한 사장의 경우 작년 신규 면세점 확대 등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는 게 호텔신라의 설명이다. 

호텔신라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의 성과급은 ▲부서별 목표치를 반영한 목표인센티브 ▲회사전체 목표치를 반영한 성과인센티브로 나뉘는데, 인센티브 지급은 대표이사가 결정한다. 따라서 호텔신라 전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이 대표가 사실상 자신의 성과급을 셀프 삭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삼성 계열사에서 성과급을 가장 많이 받은 임원은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으로 기본상여금(77억1900만원)외에 1회성 특별상여금(약 146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성과급 인상률로는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의장이 1위다. 2016년 8억1700만원에서 지난해 45억800만원으로 451.8% 수직상승했다. 이들과 함께 15명이 1년 전보다 100% 이상 올랐다.

삼성의 임원 연봉구조는 기본급이 대부분 변동없는 가운데 성과급이 연봉총액을 좌우하는 형태다.

비즈니스워치가 46개 그룹 193개 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5억원이상 연봉공개 임원 303명의 연봉구조는 성과급 41%, 기본급 58%(나머지는 복리후생비) 수준이다.

반면 삼성은 기본급이 28.5%에 불과하고 성과급이 69.1%이다. 1회성 특별상여금을 받은 권오현 회장을 제외한 39명의 임원만 따져도 삼성 임원의 성과급 비중은 61.6%로 절대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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