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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워치]②-10 '성과로 말하라' 총수 없는 기업들

  • 2018.04.11(수) 18:11

포스코·KT·KT&G 등 연봉에서 성과급 비중 절반 이상
황창규 KT회장 성과급 비중 75.3%…수장 중 가장 높아

 

 

총수 없는 기업집단인 KT, 포스코, KT&G의 연봉체계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세 기업 모두 임원들의 연봉에서 기본급보다 경영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성과급 비중이 더 높다는 것이다. 회사를 대표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회장, 백복인 KT&G 사장도 성과급 비중이 압도적이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연봉 24억7300만원 가운데 67.5%인 16억7000만원이 성과급이다. 지난해 3월 퇴임한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도 성과급 비중이 87.2%에 달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등기임원 6명에게 5억원 이상 연봉을 지급했다. 2016년 연봉 내역이 없는 장인화·유성 부사장과 김진일 전 사장을 제외한 3명의 임원은 모두 지난해 기본급이 올랐다. 하지만 연봉에서 비중이 높은 항목은 기본급이 아닌 성과급이다. 포스코 6명 임원의 평균 성과급 비중은 평균 63.9%다.

포스코의 성과급은 단기·장기로 나뉜다. 회사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단기성과급은 영업이익, 영업현금흐름, 매출액 등 정량평가와 고유기술 기반 철강사업 고도화 등 정성평가 항목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장기성과급은 코스피 대비 주가변동률 등 정량평가와 투자, 기술, 사람 등 장기경쟁력 향상 노력에 대한 정성평가를 산정 기준으로 설명했다.

 

KT도 성과급 비중이 높다. 황창규 회장의 지난해 연봉 23억5800만원에서 75.3%인 17억7600만원이 성과급이다. 성과급 액수와 비중 모두 권오현 포스코 회장보다 높은 수치다. 

KT는 지난해 황창규 회장에게 지급한 상여금과 관련 ▲매출액·영업이익 달성 ▲기가지니 등 핵심사업 경쟁우위 확보 ▲평창 5G올림픽 성공적 지원 등을 기준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도 각각 10억600만원, 8억5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두 임원도 성과급 비중이 각각 59.4%, 55.6%다.

백복인 KT&G 사장은 2016년부터 2년 연속 동일한 4억5000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연봉총액은 2016년보다 1억2100만원이 줄었는데 연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성과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백 사장은 2016년 9억3600만원, 지난해 8억1500만원 성과급을 받았다. 각각 연봉의 67.4%, 64.3% 비중이다. 김흥렬 KT&G 총괄부문장도 기본급 3억1200만원, 성과급 3억3300만원을 받아 성과 비중이 51.2%를 기록했다.

포스코, KT, KT&G는 2016년에도 기본급보다 성과급 비중이 높은 연봉구조였다.

 

한편 비즈니스워치가 조사한 46개 대기업 그룹 193개 계열사 중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은 총 303명이다. 이 중 전문경영인은 238명이며 이들의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49.6%다. 포스코, KT, KT&G는 모두 대기업평균보다 성과급 비중이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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