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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삼성전기, 이런 반전이…

  • 2018.07.25(수) 16:34

영업이익 2068억…5년만에 최대
MLCC 급증 덕분…3분기도 '쾌청'

삼성전기가 가로와 세로 각각 1㎜ 안되는 작은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라는 부품 덕에 5년만에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25일 올해 2분기 매출 1조8098억원, 영업이익 2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올해 1분기 대비 10.4%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면 5.8%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건 영업이익이다. 전분기 대비 34.3%, 전년동기대비 193% 각각 늘었다.

삼성전기가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건 갤럭시S4가 인기를 끈 2013년 2분기(2224억원)이후 5년만이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9.3%였으나 이번에는 11.4%를 기록해 내실은 더 좋아졌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무색해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781억원이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3분기에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등 공신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필수부품인 MLCC다. MLCC는 유전체와 전극을 수백겹 쌓아 전류를 필요한 만큼 흘려보내고 각종 노이즈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발달하고 전기차와 같은 자동차에도 많이 쓰이면서 전세계 MLCC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조3000억원 수준이던 MLCC 시장은 올해 16조1000억원, 내년 18조4000억원, 2020년에는 21조1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점유율 20%로 전세계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기의 수혜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자동차용 MLCC 라인이 신규가동해 삼성전기의 이익창출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 매출이 86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기판 등을 공급하는 모듈솔루션 부문과 기판솔루션 부문은 각각 6119억원, 29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사업부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9 판매부진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7%, 6% 감소했다.

MLCC는 스마트폰이 덜 팔려도 대당 탑재량이 늘면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지만, 카메라모듈과 기판은 스마트폰 판매량에 좌우되다보니 사업부문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거래처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로 모듈 솔루션과 기판솔루션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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