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6일 BMW 520d 등 차종에 대한 리콜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작 BMW 서비스센터에서는 리콜내용을 전혀 몰라 소비자들만 곤혹을 치루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경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제작결함이 발견된 BMW 520d 차종 등 BMW코리아 수입차량 10만6000여대에 대한 리콜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리콜 대상차량은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다.
또 BMW코리아에서 국토부에 제출한 리콜계획서에 따르면, BMW는 7월27일부터 해당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8월 중순부터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긴급 안전진단은 진단장비가 확보된 코오롱성산 등 4개 서비스센터에서 우선 실시하고 오는 31일부터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본격 진단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코오롱성산센터 관계자는 "BMW코리아 본사측으로부터 리콜 관련 아무런 지침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리콜문의를 주는 고객의 차량이 리콜대상인지 조차 지금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 "일주일 뒤 다시 전화를 달라"고 밝혔다.
코오롱성산센터는 당장 내일(27일)부터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할 서비스센터다. 하지만 리콜 관련 아무런 지침을 받은게 없어서 고객대응을 전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BMW 서비스센터에 전화문의를 하고 있는 고객들은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달리는 차량에서 언제 화재가 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정작 리콜 AS를 실시할 서비스센터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고 국토부 발표를 통해서만 여론잡기에 급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BMW측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 구멍을 발생시키고 위에 장착된 엔진커버 등에 발화되어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Exhaust Gas Recirculation)는 디젤자동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 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