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 걱정 없는 철'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포스코 제품 '포스맥(PosMAC)이 국내 철강제품 최초로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을 획득했다.
▲ 미국 알라모(Alamo) 태양광 발전 모습 및 포스맥이 받은 환경성적표지/사진 및 자료=포스코 제공 |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해 표시하는 제도다. 원재료의 채취·공급·제품의 생산부터 사용·폐기 등 제품 생산 전 과정을 독립된 인증기관이 투명하게 측정한다. 특히 인증기준을 ISO 국제표준에 맞춰 세계 시장 진출 시 요긴하다.
이번에 인증기관으로 참여한 UL 환경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미국 UL의 비즈니스부문 사업부다. UL은 1894년에 설립된 미국 최초 안전규격 개발기관이자 인증사다. 철강제품뿐 아니라 전자정보통신·의료·신재생 에너지 소재 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 인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포스맥은 포스코 고유 기술로 내식성(耐蝕性, 금속 부식에 대한 저항력)을 크게 개선한 신개념 철강 제품이다.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과 비교해 5배 이상 부식에 강해 '녹슬 걱정 없는 철'로 불린다.
포스맥은 아연에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합금 도금해 생성한 시몬클라이트라는 산화층이 반영구적으로 표면 부식을 막아준다. 절단된 부분도 여간해서 부식하지 않는다는 게 포스코 설명이다.
▲ 포스맥 제품 개요/자료=포스코 제공 |
내식성이 강해지면 그만큼 염소, 강알카리성, 고온다습 등 가혹한 부식 환경에서도 제품 사용 수명이 길어져 부식에 의한 재시공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만큼 재시공 자재 생산에 투입되는 연료 및 원료와 에너지, 공정상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 등이 줄어든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포스맥은 최근 세계 1위 태양광 트래킹시스템 제조사인 넥스트래커(NEXTracker)와도 포스맥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구조물은 한번 설치하면 오랜 시간 외부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부식에 강한 소재가 필수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환경성적표지 인증이 '지속 가능한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유럽, 북중미 지역 태양광·건자재 시장에서 포스맥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울러 저탄소 시대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 이미지 제고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