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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3Q]동국제강, 안팎서 살림살이 나아진다

  • 2018.11.14(수) 19:01

조선수요 늘어난 후판 공급 늘려 이문 확보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도 '효자노릇 톡톡'

동국제강이 올해 들어 가장 반짝이는 분기 실적을 냈다. 수요가 늘면서 수익성이 나아진 후판 공급을 뒤늦게나마 늘린 게 주효했다. 동국제강이 지분 30%를 들고 있는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도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동국제강 살림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5014억원, 영업이익 526억원, 순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단 매출은 다소 줄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직전분기보다는 0.7% 감소했다. 주력인 봉형강과 냉연 생산과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봉형강은 96만2000t, 냉연은 44만2000t을 판매했는데, 이는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8.9% 줄어든 것이다. 수요산업인 건설·가전 분야 시황이 둔화한 탓이다.

 

하지만 사업 외형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수익성은 개선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7.4% 감소했지만, 직전 지난 2분기보다는 62.8% 급증했다. 뒤늦게나마 각종 제품 가격을 올린 효과를 봤고, 최근 수주가 살아난 조선업계에 후판 공급도 늘렸다. 후판 판매량은 22만1000t으로 지난 2분기보다 2.8% 증가했다.
  
순손실이 난 것은 관계사 지분법평가손실 때문이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에 따라 브라질 CSP 법인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또 원화 환율 변동으로 외화환산차손 등이 생겨서다. 다만 지난 2분기 순손실 1902억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브라질 CSP 제철소는 지난 분기 영업흑자로 전환한 후 완전가동 체제를 지속하며 3분기 84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분기보다 171% 증가한 실적이다. 동국제강이 30%, 포스코가 20%의 지분을 가진 이 일관제철소는 가동 이후 작년까지 영업적자가 누적돼 왔지만 올해 생산체제 안정과 판매 시황 호조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CSP는 3분기 총 78만t의 슬래브를 생산하며 전분기 대비 7% 생산성을 높였다. 올해 연말까지는 300만t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인데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국제 철강 반제품 시황 호조로 슬래브 판매가격이 t당 500달러 중후반까지 올라가며 수익성에도 도움이 됐다.

 

동국제강 본체만 본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461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보다 109.6% 증가했다. 매출은 1조346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5% 감소했고, 순손실은 75억원이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4분기에는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영업이익을 더욱 늘릴 것"이라며 "조선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후판 생산과 판매를 늘려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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