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총수일가 3세인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인 GS에너지 대표로 선임됐다. 4세인 허세홍 GS글로벌 사장은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GS칼텍스 대표를 맡게 됐다. 허준홍·허윤형·허서홍 등 GS그룹 총수일가도 나란히 승진하며 경영일선에 전진배치됐다.
▲ GS에너지 대표이사로 내정된 허용수 사장(왼쪽)과 GS칼텍스 신임 대표를 맡게 된 허세홍 사장(오른쪽). |
GS그룹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14명 ▲상무 신규선임 23명 ▲대표이사 전배 3명 ▲대표이사 신규선임 4명 ▲전배 2명 등 총 53명에 대한 인사가 이뤄졌다. 지난해 말 실시한 임원인사(승진 30명)보다 인사폭이 크다. 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GS그룹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며 "차세대 리더들을 과감히 전진배치하고 조직의 변화와 활력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중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GS EPS 대표인 허용수 사장과 GS글로벌 대표인 허세홍 사장이 GS에너지와 GS칼텍스 대표로 각각 선임돼 에너지 분야 계열사를 이끌게 된다. 두 사람은 1968년, 1969년생으로 그룹의 에너지사업을 맡고 있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1953년생)보다 15년 이상 젊다.
허진수 회장은 GS칼텍스와 지주회사인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GS그룹은 "(허진수 회장은) 에너지 사업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기 위해 주주간 협력관계, 해외사업 관련 업무 및 회사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성장전략 마련에 역점을 기울이게 된다"며 "오랜 경험과 한 차원 높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에너지 회사 간 시너지 확대는 물론 젊은 경영인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용수 사장은 고(故)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로 해외 투자은행인 크레디스위스(Credit Suisse)와 ㈜승산을 거쳐 ㈜GS에 입사했다. 2013년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을 맡은 후 지난해 GS EPS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LNG복합 4호기 준공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사장은 지난해 GS그룹 4세 가운데 가장 빨리 대표를 맡았다. 그는 GS글로벌에서 무역에만 집중하는 전통적 상사에서 벗어나 자원개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전무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전무는 이번에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GS에너지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며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았다.
전문경영인 중에는 GS칼텍스의 지속경영실장을 맡고 있는 김기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GS파워 대표인 김응식 사장은 GS EPS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GS 경영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정찬수 사장은 GS E&R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밖에 GS글로벌 영업총괄본부장 김태형 부사장은 GS글로벌 대표,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조효제 부사장은 GS파워 대표, GS리테일 MD본부장 권익범 전무는 파르나스 호텔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