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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時骨骨]LG화학, 'CEO 교체기'에 가슴 쓸어내린 사연

  • 2019.01.18(금) 17:29

지난달 여수 NCC 공장서 화재…'중대산업사고' 결론

▲ 전남 여수산단에 위치한 LG화학 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이 최고경영자(CEO) 교체기에 발생한 여수 NCC 공장 가스누출 화재사고로 난감한 입장.

지난달 26일 오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내 LG화학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이날 불은 높이 20여미터의 타워 열변압기에서 가스가 새면서 났음. LG화학은 자체 동원한 소방인력으로 10여분만에 진화.

이 사고로 변압기 주변에서 배관 보온 작업을 하던 협력사 직원 1명이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음. 비교적 경미한 1도 화상이라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여수고용노동청은 곧바로 이틀간의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이 사고를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산업사고'로 규정. 중대산업사고란 위험물질 누출이나 화재, 폭발 등으로 사업장내 근로자는 물론 인근 지역주민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사고를 의미.

여수고용노동청은 LG화학에 100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안전보건관리 책임자에 대한 사법처리에 들어갈 예정. 이와 별도로 여수시는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위반으로 LG화학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

공교롭게도 이번 사고는 CEO가 바뀌는 기간에 일어나 LG화학을 더 곤혹스럽게 만듦.

LG화학은 CEO 직속의 안전환경조직을 운영하고 매년 두 차례 CEO와 각 사업장의 안전 관련 책임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등 안전문제에 세심한 신경을 써왔던 회사.

 

그런데 사고가 발생하기 한달 전인 지난해 11월 LG화학을 이끌어왔던 박진수 부회장이 은퇴를 선택. 박 부회장은 연말까지 최고경영자로 업무를 마무리했고, 1월부터는 후임인 신학철 부회장이 근무를 시작한 상태.

 

사실상 'CEO 교체기'에 중대사고가 벌어진 것. 신 부회장은 취임후 아직 업무파악에 전념하고 있는 단계. 업계에서는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 컸다면 새로 취임한 신 부회장에게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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